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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김혜진 | 우리글 | 2010-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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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김혜진 | 우리글 | 2010-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 거짓말 과연 그 누가 거짓말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거짓말은 진실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도 삶이다. 상황과 심리로 풀어낸 거짓말에 대한 진실. - 나비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는 남자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아이. 세상의 공터인 어둠 속에서 부화하여 날갯짓하는 나비의 비상이 눈부시다. - 나의 소중한 친구야, 1126611 사랑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생년월일이 같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주인공 소녀의 말대로 두 사람은 영혼의 쌍둥이인가. - 모로스의 슬픈 진실 인조인간의 슬픈 사랑이야기. 과학도인 아버지와 딸, 그리고 아버지가 탄생 시킨 청년 인조인간과의 인간적인 사랑…… 그 끝은 죽음이 아닌 파괴였다. - 모닝 콜 전화로 타인의 잠을 깨워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험생 소녀. 여행사에 다니는 기러기 아빠의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비로소 삶의 외로움을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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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나윤아 | 우리글 | 2010-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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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나윤아 | 우리글 | 2010-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 아가씨와 올리브 우리는 동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똑똑한 개 ‘올리브’의 세상과 사람 바라보기. ‘올리브’가 헤쳐 가는 역경을 통한 감동적인 삶의 깨달음. - 고흐가 사라진 하늘 화가를 꿈꾸는 고교생의 화실 이야기. 고흐의 순수한 열정을 동경하는 주인공은 입시 현실과의 갈등을 통해 진정한 예술가의 길은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 - 화미도 외딴 섬에서의 미스터리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공중보건의 주인공.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기 시작하는 사건의 진실과 반전. - 베개 문학에의 꿈을 이루려는 고3 주인공의 가족적 갈등과 내적인 고민의 흔적인 베개의 얼룩에서 새로이 솟아나는 희망 이야기. - 자화상 아버지의 가슴에 딸이 자신의 얼굴을 문신한다. 영원으로 가는 아버지와 딸의 비장하고 숭고한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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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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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수연의 장편 소설 『K-프로젝트』
사용되는 무기가 어떠한 용도로 쓰여지는 가에 따라 그 무기는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세계를 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오재범은 비밀리에 신무기를 개발한다. 그러나 오재범이 앓고 있는 불치병으로 인해 그 무기의 개발은 물거품이 될 뻔하였으나, 신동한의 출현으로 오재범은 그의 육체를 빌리면서 무기를 완성한다. 그러나 한 개의 육체안에 두개의 영혼이 공존하면서 자아를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 강수정을 살인하고 만다. 강수정의 시체는 연구진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 오재범과 함께 한다. 신동한, 그의 안에 있는 오재범, 강수정, 박부장.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그들의 뜻을 펼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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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갈릴레이의 변
김해양 | 청어 | 2010-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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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갈릴레이의 변
김해양 | 청어 | 2010-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7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작가 김해양의 소설집 『갈릴레이의 변』.
주로 1980년대쯤 성장의 소외지대에 살아가던 사람들의 초상을 그린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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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엽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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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엽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과 소통을 단념한
이들의 아주 개인적이고 은밀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혹은 자신의 한 평 남짓한 자유와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가치관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자기만의 주류 세상 차우모완은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독자만큼은 완전히 그리고 단숨에 장악해버린다. 자신이 쳐놓은 이야기의 거미줄로 독자를 포획한다고 할까. 그는 그만큼 독자를 즐겁게 서비스해줄 준비가 된 프로작가이다. 그는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하지만 그의 문학이 추구하는 것은 결코 싸구려 대중적이지만은 않다. 이 작품집에는 작가가 데뷔 이전부터 쓴 미발표 작품들과 데뷔작, 그 이후 작품 들이 창작된 역순으로 수록돼 있다.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일관적 스타일이 엿보인다. 주류가 아닌 세상으로부터 한참 밀려난 자들, 관심 받지 못하는 변두리 인생 들이 중심에 부각돼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는 짧은 중단편들 속에서는 작가 지망생 시절의 고뇌나 문학에 대한 열정 같은 게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거꾸로 읽어갈수록 정제되지 않음이 점점 더 역력히 드러나지만 그것들은 오히려 날것처럼 생생하고 젊다. 1.고엽 프랑스의 누보로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작품. 등장인물들의 느낌이나 감상은 전혀 배제돼 있으며 사랑과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 주파수를 맞추려는 듯, 작가의 시선은 감정이나 설명을 생략한 채 오직 싸늘한 카메라의 시선처럼만 작용하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고독한 인생들을 포착하고 있다. 단편 영화 학도나 사실주의 저예산 영화를 추구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라면 이 소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런 감독들을 염두에 둔 것인지 <고엽>은 원래 단막드라마 버전으로 씌어졌다고 한다. 원래 작가는 이 작품을 방송국 단막드라마 대본용으로 썼으나 공중파에는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어서인지 드라마로는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시적 서정과 가슴을 조여 오는 듯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 2.멍키스패너 두 말이 필요 없는 이 소설집의 백미. 실험성과 독창성, 어둡고 은밀한 도시의 상상력이 이토록 뛰어난 작품도 드물 것이다. 문학관계자들로부터 근래에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던 작품. 미스터리 단편 미학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3.바캉스, 바캉스 <병원에서의 행복한 날들>이라는 부제를 붙여주고 싶은 작품. 기막히게 운이 없는 한 사건으로 인해 생명이 다급한 지경에 몰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 <지겹게도 풀리지 않는 녀석>이 오히려 병원에서 만나게 된 즐겁고 무지무지 ‘섹시한’ 이야기. 4.자신을 죽여야 사는 남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하찮은 욕망으로 인해 자신을 죽여야 살 수 밖에 없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 처하게 된 평범한 어느 30대 기혼남의 기구한 사연. 5.여름 또는 틈 작가가 끝까지 완성한 것으론 최초인 소설. 학생시절 쓴 작품으로 작가가 발표를 꺼려한 매우 개인적 작품. 일부러 모호하고 또렷하지 않는 언어를 통해, 젊은 시절의 투명하지 않는 의식의 세계와 이미지, 소통의 부재와 단절 등을 그리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가 이야기를 하는 걸 연기하거나 하지 않고 싶어 하는 듯한 단편. 대학생인 두 남녀가 학교 앞의 낡은 아파트에 홈 스테이하게 되고 갑자기 건넛방 여학생이 감쪽같이 행방불명된다. 반드시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는 상황이며, 무슨 사건이 일어날 듯하면서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매우 수상한 단편. 작품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다.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의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이나 사무엘 베케트의 그로테스크하고 위악적인 인물들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다는 건 바로 젊음 때문이며, 젊음은 종종 이해되길 거부하지 않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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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상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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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상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렸을 때 과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명준은 어느 초가을날 우연히 들른 외딴 산골마을 폐교의 과꽃밭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이곳에서 암 투병 중인 수희로, 이미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 소설은 숫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짧은 여생을 행복하게 만든 한 남자의 지고한 순애보(殉愛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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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하 (완결)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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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하 (완결)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렸을 때 과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명준은 어느 초가을날 우연히 들른 외딴 산골마을 폐교의 과꽃밭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이곳에서 암 투병 중인 수희로, 이미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 소설은 숫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짧은 여생을 행복하게 만든 한 남자의 지고한 순애보(殉愛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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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 전혜린
정도상 | 두리미디어 | 2011-03-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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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 전혜린
정도상 | 두리미디어 | 2011-03-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혜린, 다시 찾아온 광기와 열정의 이름
서른한 살의 나이로 전혜린은 요절했다. 천재의 요절은 언제나 신화처럼 장식적인 요소를 띠고 세대와 세대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자아에 대한 열렬한 몰두, 절정의 순간에 대한 탐닉, 정체 모를 불안과 절망이란 요소를 자신의 영혼과 육체에 새겨 두었던 한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전혜린이었다. 그가 남긴 두 권의 저서는 여전히 불꽃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영혼을 슬쩍슬쩍 건드리며 살아숨쉬고 있다. -《그 여자 전혜린》 작가의 말 중에서 지난 한 세기를 살아온 한국 여성들 가운데 전혜린만큼 많은 수식어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전혜린이라는 이름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전설이다. 가난하고 혼란스럽던 시대, 짧지만 화려하게 생을 불태우고 떠난 천재 전혜린. 그는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먼 이국땅에서 인식과 실존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바탕으로 치열한 청춘을 살았다. 한국 여성 최초의 독일유학생으로 ‘1세기에 한번쯤 나올 만한 천재’로 불렸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하나의 혁명이 되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남으로써 신화로 남았다. 전혜린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나 앞선 시대를 살다 갔지만 현재의 우리들과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앞선 의식과 감성을 가졌다. 사람들은 전혜린을 마주하면서 빛나는 지성과 예지, 인식에 대한 끝없는 욕구에 한 번 놀란다. 이룬 업적들에 비해 짧고 비극적이었던 생애에 두 번 놀라고, 그가 활동하던 때가 전근대적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1960년대였다는 사실에 세 번 놀란다.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생애와 남겨진 글들은 여전히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혜린이라는 이름은 이제 시간의 흐름도 빗겨간 자리에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 버렸다. 《그 여자 전혜린》의 작가 정도상은 이미 신화가 된 그 이름을 다시 호명해 지금, 여기로 소환해 낸다. 이제 독자들은 순수하고 완전한 생을 꿈꾸었지만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스러진 한 여성을 만나면서 저 깊은 곳에서 침잠했던 자신의 열정을 되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요절한 천재의 마지막 열망을 안은 작가 정도상의 오마주 이제 전혜린의 치열하고 내밀한 기록이 소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최근 장편소설 《낙타》로 호평을 받은 정도상 작가의 소설 《그 여자 전혜린》은 1993년에 나온 초판을 수정 증보하여 한층 더 물기어린 감성을 입고 돌아왔다. 《그 여자 전혜린》은 상당 부분을 전혜린의 실제 삶과 일기, 수필 등에서 불러 내 온다. 그만큼 전혜린의 섬세한 감성과 치열한 내면 풍경을 충실히 복원하고, 그의 일상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까지 한 편의 소설로 촘촘히 엮어냈다.《그 여자 전혜린》은 전혜린의 못다 한 열망을 그대로 안은 작가 정도상의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끝내 이루지 못한 열망과 생의 갈피 곳곳에 묻어나는 빼곡한 상처로 빛이 바랜 전혜린의 이야기에 새로운 무늬와 색을 그려 넣었다. 늘 ‘먼 곳에의 그리움’으로, 타성에 젖지 않고 길들어지지 않으려 했던 전혜린. 그는 무거운 생의 짐을 ‘이곳’에 부려놓고 자신이 꿈꾸던 ‘먼 곳’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제 《그 여자 전혜린》에서 그가 그토록 되고자 했던 인물 유형인 주영채로 독자들의 가슴 속에 부활한다. 10대, 20대 초반에 다이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시몬느 베이유의 <제2의 성>, 그리고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며 세상을 향해 알을 깨고 나오는 통과의례를 겪은 30대 이상의 독자들은 물론 그들의 딸들에게도 《그 여자 전혜린》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으로 다시 다가올 것이다. 《그 여자 전혜린》으로 새롭게 태어난 전혜린의 이야기 작가 정도상은《그 여자 전혜린》에서 전혜린이 그토록 갈구했던 ‘소설쓰기’에 대한 염원을 액자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 여자 전혜린》은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고, 실재와 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를 쌓아 올린다. ‘혜린’이라는 인물은 실제 전혜린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 '영채'는 혜린의 또 다른 분신이다. 실존인물인 전혜린을 주인공으로 쓰면서 3인칭의 비교적 객관적인 서술을 통해 일정한 거리를 두는 대신, 그녀가 작품 속에서 쓰는 소설은 1인칭 시점으로 씌어져 숨겨진 감정들을 드러냈다. 전혜린의 삶은 짧았기에 더 애틋한 건지도 모른다. 끝까지 자유롭지 못했던 전혜린의 한계가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게 하고 생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위안이 되고 동경이 되어줄 것이다. 전혜린은 끝내 어떤 소설도 창작하지 못했지만, 그의 전 생애가 한 편의 소설처럼 우리 앞에 남겨졌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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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를 찾습니다
조윤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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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를 찾습니다
조윤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0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7일 만의 실종, 그리고 10년의 추적!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순수와 잔혹함의 경계가 무너진 집착의 늪, 파괴된 일상의 불편한 진실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보듬어야 할 나약한 나와 만나다! 6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놓은 ‘신인작가’ 작가 조윤은 2005년 <직립보행>으로 문학수첩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직립보행>을 읽고서 “파괴력 있는 문체로 작품의 결말까지 쉼 없이 스피디하게 몰입하도록 하는 흡인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평론가들의 아낌없는 격찬을 받으며 호기 있게 데뷔했지만, 이후 문학계에서 그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런 그가 6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깨고 《그녀를 찾습니다》라는 파격적인 소설을 펴냈다.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이 아이를 맡겨놓고 행방불명되면서 전개되는 ‘그녀 찾기’가 주요 사건이다. 그녀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뒤를 쫓다 보면, 당연시했던 일상이 파괴된 자리로 찾아드는 극단적인 상실감을 절감하고, 진정 소중한 가치에는 눈먼 맹목에 휩싸인 현대인의 자화상을 엿보게 된다. 실체가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한 삶에 지쳐있던 주인공 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첫사랑 그녀 사라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나타난 그녀지만 환에게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그녀와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던 환에게 갑작스럽게 다녀올 곳이 있다며 아이를 맡기고 떠난 사라는 그 길로 실종되고 만다. 사라는 주인공 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별통보를 하고 10년 전 갑자기 떠났던 사람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으로 사랑에 무감각한 인간으로 성장한 환은 감정 없는 연애로 연애전선에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던 환을 남겨두고 그녀는 또다시 사라진다. 그녀의 갑작스런 실종. 실종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환은 엄습해오는 공상과 망상 속에서 ‘그녀’의 실체를 추적한다. 자신이 알고 있던 ‘그녀’와 실재의 ‘그녀’ 사이의 간극을 메워 공허로 가득 찬 빈 가슴을 추스르기 위해서… ‘부재’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내면을 낱낱이 파헤치다 작가는 ‘첫사랑의 실종’이라는 소재를 통해 상실과 부재가 가져오는 인간 내면의 변화를 밀도 있게 추적해 나간다. 사라의 실종은 그녀를 둘러싼 세 명의 남자들 속에 잠재되어 있던 본성을 끄집어 세상에 던져놓는다. 이들이 겪는 첫 번째 변화는 ‘집착’이다. 집착은 파괴적인 분노와 감당할 수 없는 상실감의 늪으로 주인공들을 잡아끈다. 첫사랑과의 재회로 단꿈에 부풀었던 환은 사라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갑자기 떠맡게 된 아이 진우에 대한 불안감과 책임감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좌절감을 맛보지만 ‘그녀 찾기’를 포기할 수 없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집념의 추적을 계속해 나간다. 엄마 손에 이끌려 낯선 아저씨의 집에 맡겨진 진우는 좌절감에 치를 떠는 환의 곁에서 안락한 일상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킨다. 밑바닥 생활을 하며 무의미한 삶을 살던 사라의 전남편 김상수는 자신을 떠난 사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일방적인 사랑의 완성을 꿈꾼다. 1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계속된 추적으로 환은 점점 거칠게 변해간다. 환의 마음속에는 상처 입은 야수 한 마리가 자기회복의 의지를 불태우며 앉아있다. 문제아로 자란 진우는 방황을 거듭하다가 환과 꾸린 가정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시작한 진우가 모두를 초대한 시합 당일, 환은 사라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그’를 만나러 떠난다. 촉망받는 신예작가가 펼치는 스릴러의 새 경지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타는 목마름을 느끼면서도 종착점까지 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도록 만든다. 하나하나 쌓여 나가는 실종의 단서와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숨죽이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충격적인 반전과 맞닥뜨린다. 마치 모래시계 속의 모래알처럼 차곡차곡 쌓인 시간의 낟알이 한순간에 완전히 뒤집혀버린다. 부재와 상실은 내면에 숨겨진 가장 나약한 ‘나’와의 만남을 이끌고 ‘나’로부터의 탈출과 변신을 꾀하게 만든다. 납치와 감금이라는 형태의 강요, 집요한 추적, 세상에 대한 분노, 화해와 포용…. 주인공들은 감당하기 힘든 부재의 충격과 공포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의 무거운 짐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면서도 나약하기 그지없는 서로를 끌어안고 마지막까지 ‘재생’과 ‘부활’의 의지를 불태운다. 결국 이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궁금증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폐허가 되어버린 내면세계에서 극단적인 상실감과 허무감을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작가 조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한동안 실종되었던 한 신인작가가 투영된 ‘조윤 찾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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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뒤에서 꽃 지다
김선주 | 김앤정 | 2010-1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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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뒤에서 꽃 지다
김선주 | 김앤정 | 2010-1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벚꽃 언어들로 그려낸 소멸의 아픔과 아름다움!
김선주 소설집 『그대 뒤에서 꽃 지다』는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의 네 번째 창작집이다. 작가는 중편 <파라도>로 윤동주문학상을, 단편 <요나의 기억>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벚꽃을 주제로 하여 소멸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들을 담았다. 여기에 실린 9편의 작품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벚꽃이 작품들의 핵심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 풍성한 아름다움에 대비된 인간사의 아픔과 슬픔을 반사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벚꽃을 통해 세상과 가족으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인물들의 심연을 탐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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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모퉁이 추락천사
박상우 | 김앤정 | 2010-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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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모퉁이 추락천사
박상우 | 김앤정 | 2010-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박상우의 소설집 『길모퉁이 추락천사』.
표제작 <길모퉁이 추락천사>를 비롯해, 자살을 하려는 여자를 위해 납치극을 준비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그녀를 위한 권태 처방전> 등 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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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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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MBC 느낌표 선정도서《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작가의 첫 성장소설! “더 이상 예전에 ‘놀던’ 재석이가 아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고정욱 작가, 새로운 녀석을 탄생시키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면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해 140여 권의 저서와 300만부 가까운 발매의 기록을 가진《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저자 고정욱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신체적 장애인이 아니면서도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사회에서 차별받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동화작가로 정상급 작가 대열에 오른 그는《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와 같은 대표 작품이 있으며, 특히《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할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치유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제 그가 본격적으로 청소년 성장소설《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주인공 재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2009년, 이 소설을 당해낼 청소년 성장 소설은 없다! 애플북스에서 출간되는《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고정욱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이 소설은 그가 동화작가에서 청소년 작가로 발돋움하는 첫 번째 성장소설이기에 그 기대가 더욱 크다. 그의 동화를 읽고 자란 청소년들이 그의 성장소설을 만난다는 건 특별하고 의미 있는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주인공 재석은 가정불화와 가난에 의해 성격이 ‘까칠한’ 열일곱의 고등학생이다. 게다가 폭력서클에서 내로라할 만큼 싸움꾼이다. 그런데 어느 날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연루되어 꼰대 교장의 명령으로 ‘자원봉사’도 아닌 전과자들에게나 내려지는‘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사회봉사 장소는 다름 아닌 화영 노인복지관. 재석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노인들을 통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된다. 또 몸이 불편한 의족과 의수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가르치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부라퀴의 모습은 재석의 변화에 동기를 부여한다. 또 부라퀴의 손녀딸 보담이를 만나면서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고 건전한 이성교제, 그리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꿈을 키우게 된다. 그렇게 자신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재석은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한다. 소설은 사회에서 있을 법한,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을 통해 사회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남모르게 차별받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마치 꿰뚫어보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엇보다 불량청소년인 재석과 민성을 통해 저자는 ‘습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작은 습관에서부터 나쁜 습관을 버리는 습관, 또 책 읽는 습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습관까지 청소년들이 ‘좋은 습관’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바람을 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정욱 작가의《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에는 한국 청소년 문제에 관해 다루지 않은 문제가 없다. 부모의 이혼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 또 자신의 결핍을 힘과 폭력으로 대신하려는 청소년들의 학교 내 폭력문제 등등. 부모로서, 지도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안내하고 인도해야 할지도 쉬이 가르쳐준다. 또한 보담이라는 여자친구를 통해 건전한 이성교제의 중요성, 보담이 추천해준《데미안》과《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해 인생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메시지를 전한다. 까칠한 인생, 똘똘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혼란을 겪는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어떤 습관을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실제 저자는 수많은 강의에서 만난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대화해 오면서,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다. 싸움질만 하고 욕이나 하던 재석이도, ‘좋은 습관’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여자 뒤나 졸졸 쫓아다니던 재석이 친구 민성이도 다시 태어났다. 진짜 까칠한 녀석들이 사라진 것이다! 대한민국 까칠한 청소년들이 재석이처럼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똘똘한 희망을 품고 똘똘한 인생을 가꿔나가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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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꽁치를 굽는다
이목연 | 청어 | 2010-0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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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꽁치를 굽는다
이목연 | 청어 | 2010-0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8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목연의 소설집 『꽁치를 굽는다』.
표제작인 「꽁치를 굽는다」 외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작인 「달개비」 등 열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집을 젊은 평론가인 이경재 씨는 해설에서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이목연의 소설에는 산해진미와 같은 진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달개비의 질긴 생명력, 아나콘다의 유규한 역사, 종견의 인생우전, 나방과 나비의 생물학적 관계, 낙타와 낙타가시풀의 생태, 쑥뜸의 효능 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소재들이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비의를 길어 올리는 두레박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또 이목연의 소설은 낭만적 충동으로 가득하다. 그녀의 주요 인물들은 끊임없이 떠나고자 한다. 그러나 뛰어난 솜씨로 원고지 위에 새겨 놓은 생활의 주름에 넋이 나가서는 안 된다. 그녀의 소설이 겨냥하는 것은 저 먼 곳이다. 그리하여 속지 말라. 그것은 필경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을진저. 눈 밝은 이들은 그 손가락의 끝을 따라간 저 먼 곳에 있는 달을 응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목연의 소설 속 떠남이 젠더적 의미망 속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좀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된다. ‘이곳’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그에 바탕한 떠남의 상상력이 이번 소설집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 나아가 그 떠남이 지니는 한계에까지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그리하여 일탈이 아닌 구체적 대안으로 돌아오기도 하는데, 이 소설집에선 유사가족이라는 형태를 통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꽁치를 굽는다』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이목연식 버전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그것은 되바라지지 않고 꽁치구이 냄새처럼 구수하다. 그녀는 지금 ‘이곳’의 본질적인 문제를 작가적 예지로 날카롭게 찍어 올리며, 그러한 날카로움에 비례하는 강렬함으로 저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을 원고지 위에 수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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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날아라 펭귄
임순례, 조은미 | 책보세 | 2011-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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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날아라 펭귄
임순례, 조은미 | 책보세 | 2011-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생순>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2009 희망 프로젝트
<워낭소리> <똥파리>의 감동을 이어갈 최고의 화제작 사소한 자각, 작은 배려, 동등한 소통―펭귄 날다 《날아라 펭귄》은 먼저, 임순례 감독의 따스한 감성에 조은미 작가의 해학스런 문체가 녹아들어 원작 영화와는 또 다른 맛을 내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일품逸品이다. ‘인권’은 흔히 거창하고 따분하고 엄숙한 것으로 인식하게들 마련인데 이 책과 영화는 그런 고정관념과 편견을 통쾌하게 뒤집어엎어 버린다. ‘그토록 재미없는 주제를 이토록 재밌게 풀어내 사람들 가슴을 적실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이나 영화에 ‘폭풍’이나 ‘폭우’ 같은 짜릿한 자극은 없다. 그러나 어느새 ‘보슬비’에 푹 젖어 있는, ‘미풍’에 슬며시 웃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큰 틀 안에 네 개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야기들이 네 개의 주제를 보여준다. 아홉 살 승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승윤엄마, 또래의 ‘뛰어난’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초조해진 나머지 극성엄마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어린애를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아내가 못마땅한 승윤아빠도 가끔씩 승윤과 놀아주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현실이 갑갑하다. 채식남에다 술은 입에도 못 대는 신입사원 주훈에게 자신을 유별나다고 생각하는 선배들과의 직장생활은 그리 만만치 않다. 화끈한 성격으로 선배들과 잘 어울리던 주훈의 입사동기 미선도 복도계단에서 흡연을 들킨 이후 선배들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아이들과 아내 없는 일상이 서글프지만 그들을 위해 쓸쓸히 빈집을 지키는 기러기아빠 수형. 가끔은 너무 외롭기도 하지만 우연히 만난 딸의 친구로부터 부럽다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힘을 낸다. 늦은 나이에 큰 용기를 내서 운전면허를 따온 날, 차를 팔아버린 남편을 보며 권위적이기만 한 그런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심한 송 여사. 그녀의 이혼 요구에 내심 당황스럽고 또 혼자 살아갈 일에 눈앞이 캄캄한 권 선생. 그렇다고 50년 넘게 지켜온 자존심을 쉬 꺾을 수는 없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니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와 문제를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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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강
성지혜 | 청어 | 2010-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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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강
성지혜 | 청어 | 2010-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논개의 후신과도 같은 염파의 이야기와 진주의 생활사를 담은 성지혜의 소설 『남강』.
이 소설은 진주의 남강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배경이다. 저자는 지난 시절 남강과 더불어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한줄기의 강물처럼 그려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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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안의 아이
이인규 | 청어 | 2010-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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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안의 아이
이인규 | 청어 | 2010-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인규 작가의 첫 번째 창작소설집이다. 표제작 「내 안의 아이」, 「연꽃은 피고 또 지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8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내 안의 아이』는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내재적 과거 아이를 다룬 단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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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산 1
한승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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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산 1
한승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5년간의 연구와 집필, 200여 권의 문헌과 고증자료로 완성한 한승원 역사소설의 완결판!
『다산』은 우리시대 대표소설가 한승원이 오랜 집필기간을 거쳐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5년간 다산 정약용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치밀한 고증과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꾀했고, 다양하고도 단단한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다산』은 다산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들인『흑산도 하늘 길』, 『초의』, 『추사』로 이어지는 한승원의 인물역사소설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 세상을 읽은 정약용, 극단과 갈등의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 다산의 사상과 철학 속에는 주자학과 천주학이 공존공생하고 있다. 다산은 어린 시절부터 주자학을 읽다가 성년이 된 다음 새로운 세계인 천주학의 여러 저서들을 읽고 하느님을 깊이 신앙했지만, 나라에서 금하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천주학을 버리고 정학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다산은 주자학을 비판했고 천주학을 버렸다고 했지만 그 요체를 가슴에 새겨 담고 있었다.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옷감을 재단하는 가위에 비유한다면, 주자학이라는 한쪽 날 위에 천주학이라는 다른 한쪽 날을 가새질로 포개고 그 한가운데 사북으로 박혀 있다. 이렇듯 주자학과 천주학이라는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써 세상을 재단하여 읽어내고 새로이 디자인한 것이다. 그것이 다산의 삶의 모양새이고 모든 저서들이다. 암흑의 역사 속에서 신산한 삶을 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새 빛을 던져주고 간 다산. 다산이 남기고간 삶의 모습과 그의 저서들은 극단의 이분법적인 갈등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농익은 필력과 깊은 통찰력으로 빚어낸 역사의 새로운 기록, 유려한 완숙미와 숨가쁜 쾌미 그동안 주로 인문학책, 어린이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산 정약용을 이번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 속에서 새롭게 만나게 된다.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의 모든 사상과 철학은 작가 한승원의 오랜 연구를 통해 속도감 있는 글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그대로 녹아 있다. 셋째 형 정약종과의 관계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약용의 모습을 소개하고 떠올리게 하고, 기록에는 한 줄로 소개되고 있는 ‘향사례’는 인간 정약용을 형상화하는 감동적인 한 편의 일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완성시키기 위해 주자학과 천주교, 도교를 모두 공부해야 했다. 작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읽어내는 일은 자신에게 있어 하나의 구도행각이었다고 말한다. 다산이라는 드높고 넓은 세계 속에서 헤매던 작가 한승원. 그는 드디어 힘겨운 ‘다산’을 넘었고, 구름 속에 원경으로 솟아 있던 다산은 작가 한승원을 만남으로써 새롭게 가까운 거리의 영검한 산으로 마침내 우리 앞에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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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산 2 (완결)
한승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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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산 2 (완결)
한승원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5년간의 연구와 집필, 200여 권의 문헌과 고증자료로 완성한 한승원 역사소설의 완결판!
『다산』은 우리시대 대표소설가 한승원이 오랜 집필기간을 거쳐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5년간 다산 정약용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치밀한 고증과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꾀했고, 다양하고도 단단한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다산』은 다산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들인『흑산도 하늘 길』, 『초의』, 『추사』로 이어지는 한승원의 인물역사소설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 세상을 읽은 정약용, 극단과 갈등의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 다산의 사상과 철학 속에는 주자학과 천주학이 공존공생하고 있다. 다산은 어린 시절부터 주자학을 읽다가 성년이 된 다음 새로운 세계인 천주학의 여러 저서들을 읽고 하느님을 깊이 신앙했지만, 나라에서 금하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천주학을 버리고 정학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도 다산은 주자학을 비판했고 천주학을 버렸다고 했지만 그 요체를 가슴에 새겨 담고 있었다.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옷감을 재단하는 가위에 비유한다면, 주자학이라는 한쪽 날 위에 천주학이라는 다른 한쪽 날을 가새질로 포개고 그 한가운데 사북으로 박혀 있다. 이렇듯 주자학과 천주학이라는 양날의 거대한 가위로써 세상을 재단하여 읽어내고 새로이 디자인한 것이다. 그것이 다산의 삶의 모양새이고 모든 저서들이다. 암흑의 역사 속에서 신산한 삶을 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새 빛을 던져주고 간 다산. 다산이 남기고간 삶의 모습과 그의 저서들은 극단의 이분법적인 갈등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농익은 필력과 깊은 통찰력으로 빚어낸 역사의 새로운 기록, 유려한 완숙미와 숨가쁜 쾌미 그동안 주로 인문학책, 어린이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산 정약용을 이번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 속에서 새롭게 만나게 된다. 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의 모든 사상과 철학은 작가 한승원의 오랜 연구를 통해 속도감 있는 글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그대로 녹아 있다. 셋째 형 정약종과의 관계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약용의 모습을 소개하고 떠올리게 하고, 기록에는 한 줄로 소개되고 있는 ‘향사례’는 인간 정약용을 형상화하는 감동적인 한 편의 일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완성시키기 위해 주자학과 천주교, 도교를 모두 공부해야 했다. 작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읽어내는 일은 자신에게 있어 하나의 구도행각이었다고 말한다. 다산이라는 드높고 넓은 세계 속에서 헤매던 작가 한승원. 그는 드디어 힘겨운 ‘다산’을 넘었고, 구름 속에 원경으로 솟아 있던 다산은 작가 한승원을 만남으로써 새롭게 가까운 거리의 영검한 산으로 마침내 우리 앞에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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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케시마 반환 작전
저스틴 박 | 청어 | 2011-07-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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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케시마 반환 작전
저스틴 박 | 청어 | 2011-07-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만 들으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숨이 나온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저자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평상적이지 않은 일본의 독도 관련 공격이 일어나고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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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대륙의 영혼, 최재형
이수광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5-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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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대륙의 영혼, 최재형
이수광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5-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조선의 국모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의 작가 이수광,
‘한국의 체 게바라’ 최재형의 생애를 되살리다! 최재형은 헤이그 밀사들의 비장한 여정,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 신채호의 민족 언론 활동에 물적·정신적 지주였던 거인이다.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감칠맛 나는 역사소설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수광 작가가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최재형의 생애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취재하여 소설화했다. 최재형 생애의 전면을 재미있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재현한데다 연해주 이민의 역사,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근대 풍경, 독립운동사까지 역동적으로 묘사해 소설 독자와 역사·인문 독자 모두를 매료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독립, 민족, 호국인물 선양이라는 거창한 단어 뒤에 가려진 최재형을 좀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먹물 개화파들의 이름에 가려진 ‘노비 자식’ 최재형의 빛나는 생애 친러 개화파인 최재형은 그동안 친미 개화파인 서재필이나 친일 개화파인 유길준만큼 우리나라 개화기의 상징적 인물이 되지 못했다. 그의 삶터와 활동 무대가 공산국가가 돼버린 러시아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당대 대부분의 개화·항일 인사들이 양반 출신인 데 비해서 최재형은 한문 글발이 없는 ‘노비 자식’이었기에, 아무래도 ‘먹물’을 숭상하는 고국에서 역사적 조명을 받기란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최재형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먹물 개화파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드라마틱한 인생과 헌신적·평등주의적인 리더십을 만날 수 있다. ▶ 조선의 노비 자식, 두만강 건너 러시아 땅을 밟다 최재형은 1860년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 최형백의 아들로 태어난다. 아홉 살쯤 되던 해 최재형의 가족들은 기근과 봉건 지주들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에 둥지를 튼다. 이주한 지 2년째 되는 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러시아학교에 입학하지만, 어려운 살림에 형수의 구박을 못 이겨 결국 가출한다. ▶ 소년 마도로스, 오대양을 누비며 세계의 근대 문명과 만나다 여기저기 떠돌던 최재형은 러시아 원양상선 선원들에게 발견된다. 땟국 흐르던 함경도 상놈 자식의 눈빛에서 총기를 읽은 선장 부인이 최재형을 선원으로 고용한다. 그로부터 6년간 최재형은 러시아 전 지역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남부 해안 등을 항해하며 세계 근대 문명을 체화한다. 이때 각지 주민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러시아어뿐 아니라 영어·독어 등 유럽 언어에 능통해지고, 선장 부인의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며 폭넓은 견문과 교양을 쌓는다. ▶ 표트르 세메노비츠 최, 연해주 한인 사회를 돌보다 러시아에 귀화한 최재형은 선원 생활 이후 무역상회 직원으로 3년간 일하며 장사를 배운다. 가족이 사는 얀치혜로 돌아온 최재형은 개인농장을 마련해 농사일에 전념하다가,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러시아 실정에 밝다는 이유로 러시아 군부와 치안 당국의 통역관으로 임명된다. 러시아 정부의 신임을 얻자 연해주 당국이 군사용 도로를 개설할 때 현장 통역관으로 발탁되며, 이때 러시아인 감독들한테 불합리한 처우를 받던 한인 노동자들의 생명과 권리를 앞장서 보호해준다. ▶ 최도헌, 한인·러시아인들의 지지와 러시아 황제의 신망을 얻다 최재형은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벌이는 사업에서 한인들과 러시아 당국 간 관계를 잘 조율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인 자치기관장인 ‘도헌’에 선출된다. 통역관으로 약 10년, 도헌으로 약 13년 일하면서 받은 봉급은 그때그때 저축하여 한인 거주지에 학교를 세우고 우수생들을 대도시로 유학 보내는 데 투자한다. 한편, 한인들의 가계를 더욱 풍족하게 해주려고 수익 사업을 창안해 활발하게 전개하고, 거주지녹화·공원조성 사업도 벌여 한인들 삶의 질을 한층 높인다. 한인들뿐 아니라 러시아인 사이에서도 명망 높던 최재형은 1896년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초청되어 황제가 직접 하사하는 예복을 받는다. 러시아 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로부터 수차례 훈장을 받는다. ▶ 페치카 최, 조선의 광복을 위해 여생을 불사르다 어느덧 한인들 사이에 ‘페치카(따뜻한 사람) 최’로 불리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 최재형은 동포들에게 유익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 사업을 활성화해 재산을 더욱 증식한다.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서슬에 조국의 운명이 위태로워지자 자기 재산을 연해주 의병활동에 아낌없이 내놓는 한편, 민족 언론지를 발행하고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하며 항일 투사가 된다. 상해 임시정부는 연해주 독립운동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최재형을 초대 재무총장으로 추대한다. ▶ 구한말 만인에게 태산 같았던 영웅, 광막한 대륙에 잠들다 임시정부 재무총장 자리를 고사하고 현장의 동지들 곁에 남은 최재형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나자 빨치산을 조직하고 연해주에서 해방운동을 벌인다. 일본은 1920년 연해주 러시아혁명 세력과 한인 독립운동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체포, 방화, 학살 만행을 자행한 ‘4월참변’을 일으킨다. 이때 일본군에 납치된 최재형은 모진 고문 끝에 재판도 없이 총살된다. 자기가 이끄는 500여 명 병사들의 이름과 출신 등을 모두 알 만큼 동지들에 대한 애착이 각별했던 ‘전설적인 영웅’ 최재형이 유해의 종적도 안 남긴 채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