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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LOVING YOU 러빙유
문정희, 신달자, 구효서, 하성란, 김별아 | 좋은생각 | 2011-03-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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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LOVING YOU 러빙유
문정희, 신달자, 구효서, 하성란, 김별아 | 좋은생각 | 2011-03-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읽으면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Love Essay!
문정희 신달자 안도현 구효서 오정희 강은교 하성란 천운영 이정록 박동규 이기호 ……. 대한민국의 걸출한 필자 45인이 ‘사랑’에 대해 말한다! 문인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둔 연인을 향한 고백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반추, 그리고 세상사에서 들려오는 사연 깊은 사랑 이야기들…. 이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말한다. “뜨겁게 사랑하기를 멈춘 당신, 지금 이 순간 다시 한 번 사랑하라!”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을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게 만들 것이다. 국내 유명 문인들의 잊지 못할 그대, 잊지 못할 사연 반칠환, 박형준, 문정희, 박라연, 이혜경, 신달자, 배한성, 은미희, 이기호, 이윤학, 이정록, 안도현, 천운영, 하성란, 김별아. 《러빙유》의 1부, <잊지 못할 그대에게>의 필자들이다. 대부분이 국내 유명 문인들인 15명의 필자는 각각 지난날 가슴속에 잊지 못할 인연으로 기억되는 사람을 향해 편지를 썼다. 문인들의 편지에는 격 없는 술자리에서나 들을 수 있을 필자들의 겹겹 마음속 이야기가 투명하게 비친다. 누군가에겐 아픔으로, 누군가에겐 행복함으로, 각기 다른 모양으로 각인된 추억은 동일하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인다. 그 편지를 읽으며 우리는 옛 사랑이 필자의 삶에 어떤 자국을 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필자들의 솔직한 고백을 나직한 목소리로 소리 내어 읽어 보자. 그러면 편지를 쓰는 필자의 마음에, 또 그 편지의 수신자인 ‘그대’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2부 〈사람은 누구나 별이 될 수 있다>에서는 강은교, 오정희 등 14명의 필자들이 자신의 러브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이루어지지 못해서 가슴 아픈 사랑, 또는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인연, 또 혹은 지금도 곁에 있어 더욱 소중한 사람의 이야기 등, 각 글마다 개성이 넘친다. 사랑의 결실은 다르지만 그 사랑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느낄 수 있다. 3부 <사랑하면 모든 게 예쁘다>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듣기만 해도 달달한 연애담, 영화와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드라마틱한 러브 스토리 등등, 필자들의 마음에 남은 지인들의 사랑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렇듯 45편의 러브 스토리를 다 읽고 나면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르고 사랑하는 모양이 달라도 걸출한 문인이든 보통 사람이든 사랑에 솔직하고 충실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또한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을 간질이는, 가슴속 묻어 둔 자신만의 사랑 이야기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스페인의 국민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의 작품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스페인 국민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이다. 표지부터 내지에 실린 10종의 그림이 이 책을 더욱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에바 알머슨은 스페인 국적의 화가로 현재 스페인과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에 그녀의 작품이 스페인의 코카콜라 광고에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면서 예술계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유화와 에칭, 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면면을 해학적이면서도 따스한 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의 작품에는 그녀 자신과 남편,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자기 자신과 인생을 향한 긍정과 사랑, 자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그녀의 작품은 따스한 정감을 담뿍 전달한다. 특히 자신과 남편이 모델이 된 사랑스러운 남녀의 그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사랑하고픈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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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 - 뒷모습
최인호 | 샘터 | 2009-10-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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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 - 뒷모습
최인호 | 샘터 | 2009-10-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이름, 오오, ‘가족’이여, ‘사랑’이여!
최인호 작가의 「가족」이 연재 400회를 맞았다. 「가족」은 작가가 1975년 9월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를 시작한 국내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소설로 작가와 그 가족, 그리고 주변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한 작가의 일기와 같은 글이다. 첫 연재를 할 때 작가는 「별들의 고향」이 소설과 영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스물아홉 청년 작가였다. 샘터사에 근무하던 작가의 벗들이 매달 한 편의 콩트식 연작소설을 게재할 것을 제안했는데,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가족’이야말로 고갈되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소재라고 생각했다. 당시 큰딸 다혜는 네 살이었고, 아들 도단이는 두 살이었다. 작가 자신을 철부지 남편이자 아빠로 그리며 시작한 이 소설은 2009년 35년째를 맞아 월간 「샘터」 8월호를 기준으로 총 400회에 이르렀다. 작가는 「가족」과 함께 청년기, 장년기, 중년기를 지나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었고, 두 남매는 출가하여 사위와 며느리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었으며 어느덧 두 손녀딸 정원이와 윤정이도 새로운 인물로 「가족」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창 연재 중이던 1987년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큰누이, 막내누이와도 작별을 고했다. 작가는 이 「가족」을 중심으로 살아 가고 늙어 가며 인생을 배워 나가고 있었던 셈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언제 끝이 날 지 모르는 ‘미완성 교향곡’과 같은 작가 필생의 역작이다. 독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작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처럼 훈훈한 감동을 주며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 가운데에서 뽑아내는 범상치 않은 감동과 고뇌가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동안의 연재 글들이 모여 「가족 1 ‘신혼일기’」(1975~1979) 「가족 2 ‘견습부부’」(1979~1984) 「가족 3 ‘보통가족’」(1984~1987) 「가족 4 ‘좋은이웃’」(1987~1992) 「가족 5 ‘인간가족’」(1992~1995) 「가족 6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1995~1999) 「가족 7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99~2002)가 책으로 나왔고, 이번에 321회분(2002년)부터 최근 400회분(2009년 8월호)까지 글들이 모여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주명덕과 구본창의 사진과 함께 각각 「가족 앞모습」과 「가족 뒷모습」으로 태어났다. 1960, 70년대 흑백사진에서부터 1980년대 컬러사진 속에 담기기 시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모습이 어우러져 우리 가족의 앞, 뒷모습이 보다 다양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된다. 출간을 기념하여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400회의 인생행로를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과 수많은 이웃들, 앞으로 만나게 될 모두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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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 - 앞모습
최인호 | 샘터 | 2009-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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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족 - 앞모습
최인호 | 샘터 | 2009-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이름, 오오, ‘가족’이여, ‘사랑’이여!
최인호 작가의 <가족>이 연재 400회를 맞았다. <가족>은 작가가 1975년 9월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를 시작한 국내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소설로 작가와 그 가족, 그리고 주변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한 작가의 일기와 같은 글이다. 첫 연재를 할 때 작가는 <별들의 고향>이 소설과 영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스물아홉 청년 작가였다. 샘터사에 근무하던 작가의 벗들이 매달 한 편의 콩트식 연작소설을 게재할 것을 제안했는데,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가족’이야말로 고갈되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소재라고 생각했다. 당시 큰딸 다혜는 네 살이었고, 아들 도단이는 두 살이었다. 작가 자신을 철부지 남편이자 아빠로 그리며 시작한 이 소설은 2009년 35년째를 맞아 월간 <샘터> 8월호를 기준으로 총 400회에 이르렀다. 작가는 <가족>과 함께 청년기, 장년기, 중년기를 지나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었고, 두 남매는 출가하여 사위와 며느리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었으며 어느덧 두 손녀딸 정원이와 윤정이도 새로운 인물로 <가족>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창 연재 중이던 1987년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큰누이, 막내누이와도 작별을 고했다. 작가는 이 <가족>을 중심으로 살아 가고 늙어 가며 인생을 배워 나가고 있었던 셈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언제 끝이 날 지 모르는 ‘미완성 교향곡’과 같은 작가 필생의 역작이다. 독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작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처럼 훈훈한 감동을 주며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 가운데에서 뽑아내는 범상치 않은 감동과 고뇌가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동안의 연재 글들이 모여 <가족 1 ‘신혼일기’>(1975~1979) <가족 2 ‘견습부부’>(1979~1984) <가족 3 ‘보통가족’>(1984~1987) <가족 4 ‘좋은이웃’>(1987~1992) <가족 5 ‘인간가족’>(1992~1995) <가족 6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1995~1999) <가족 7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99~2002)가 책으로 나왔고, 이번에 321회분(2002년)부터 최근 400회분(2009년 8월호)까지 글들이 모여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주명덕과 구본창의 사진과 함께 각각 <가족 앞모습>과 <가족 뒷모습>으로 태어났다. 1960, 70년대 흑백사진에서부터 1980년대 컬러사진 속에 담기기 시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모습이 어우러져 우리 가족의 앞, 뒷모습이 보다 다양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된다. 출간을 기념하여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400회의 인생행로를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과 수많은 이웃들, 앞으로 만나게 될 모두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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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등어를 금하노라
임혜지 | 푸른숲 | 2010-07-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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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등어를 금하노라
임혜지 | 푸른숲 | 2010-07-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뮌헨의 행복 건축가,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가족 안에 짓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늘 서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언제 가장 행복하지?” 가족 이야기는 대개 진부한 통념의 세계에 머물거나 정반대로 극단적인 전복(顚覆)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통념과 전복 사이를 유유히 오가며 가족 이야기도 조화로운 창조의 세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임혜지는 십대 후반에 독일로 건너가 대학에서 건축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고건축 전문가이자 독일 남자와 결혼해 두 아이를 키워온 오십대 엄마다. 맞벌이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삶은 일견 평범한 듯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가 모두 부부의 신념과 의지의 결과물이라 삶에 대한 치열한 주인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주어진 대로, 운명을 맞아들이듯 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기로 한 이들은 돈보다는 시간을, 순간의 안락함보다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강요와 간섭보다는 자유와 존중을 우선시하는 삶을 실천해왔다. 세끼 식사를 온 가족이 함께하기 위해 직업적인 성공의 일부를 포기했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난방과 온수, 자동차와 고등어를 포기했다. 이 책의 제목에서 ‘고등어’가 뜻하는 바는 품위 있게 살기 위해 자발적으로 포기한 이 모든 것들을 상징한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은 이런 삶을 선택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느 것 하나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공부도 연애도 놀이도 모두 아이들이 원할 때 자기 속도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뭔가 불편하고 부족해 보이지만, 스스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자기 삶을 자기 생각대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상적인 만큼이나 정치적이지만 누구나 유쾌하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운동가가 아니라 하루하루 자신의 양심과 양식에 맞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건강한 생활인이자 나와 내 가족만이라도 달라지면 세상이 어제보다 좀 더 나은 곳이 될 거라 믿는 생활 밀착형 개혁가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살고 싶은 세상을 누군가 만들어주기를 막연히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 가족 안에 먼저 짓는 저자의 삶에서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성격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소신껏, 덜 가져도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그것을 구현해가는 단위로서 나의 가족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자유로운, 그러나 이기적이지 않은 행복을 꿈꾸는 ‘유러피언 드리머’ 임혜지 제레미 리프킨이 《유러피언 드리머》에서 “일하기 위해 사는 미국인”과 “살기 위해 일하는 유럽인”을 대비시켰듯 최근 성장과 축적, 개인의 배타적 자유와 독립, 문화적 동화(同化)를 추구하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여 공동체 안에서의 자유와 조화, 지속 가능한 개발, 삶의 질,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유럽적 가치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유러피언 드림’이 실제로 유럽의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1장 ‘자유로워라, 즐거워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신념과 의지대로 자유롭게 삶을 구성해나갈 때 삶이 얼마나 즐거워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의 자유는 부와 권력을 쥔 개인이 휘두르는 배타적 자유가 아니라 가족, 이웃, 사회, 나아가 전 세계에 함께 살고 있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공동체적 자유를 뜻한다. 저자가 줄기차게 자유를 외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포기’라는 단어를 자주, 또 기꺼이 사용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2장 ‘내가 자유로운 만큼 내 아이도 자유롭게’에서는 부모의 진두지휘 아래 일치단결하는 가족이 아니라 어른이든 아이든 하나의 인격체로서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며 소통하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장 ‘공존을 위한 예의’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형성한 역사적 유산을 존중하고 그 과정을 함께 겪어온, 또 그 결과를 함께 겪어갈 동시대의 이웃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대로 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그래서‘우아한’가난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생각이 깊더라도 그것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애초의 생각조차 사는 모습을 닮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생각대로 삶을 꾸려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우리는 대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견고한 시스템에, 익숙함과 안락함에, 체면과 관계에 굴복하고 타협하는 길을 택한다. 다수의 삶에서 이탈할 경우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과 불편부당함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삶의 주인이고 싶은 저자의 가족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일상에서도 그대로 실천하는 용감한 선택을 했다. 돈이 사람을 평가하고 가족 간의 유대나 내 이웃의 삶을 해치는 건 인간적인 길이 아니라 믿기에 돈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전기를 펑펑 쓰는 난방기보다는 따뜻한 물주머니를, 엄청난 연료를 소비하며 이동해 온 먼 나라의 고등어보다는 내 나라의 먹을거리를 택하는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우리 부부는 학력에 비해서 적은 보수와 실력에 비해서 낮은 사회적 위상을 떳떳하게 감수한다. 또한 무섭게 절약한다. 아직도 크루아상 하나를 온전히 먹는 법 없이 꼭 둘이서 나눠 먹고 물 한 방울, 토마토 한 알도 헛되게 쓰지 않는다. …… 자유를 구하기 위한 검약의 습관은 2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부부 사이에 유별난 동지 의식을 키웠다.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게 크루아상을 둘로 가르는 순간 우리가 은밀하게 주고받는 교감이라니. 그 자신감과 자긍심이라니. 파트너를 향한 존경과 신뢰를 담은 이 동지 의식은 우리 가정의 버팀목이다. - 23~24쪽 우리 가정이 화목할 수 있는 비결은 참으로 사소하다. 바로 세끼 식사를 온 식구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 남편은 학교에서 갓 돌아온 아이들에게 학교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버지로서 대단히 유익하다며 매일 점심을 집에서 먹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회사 동료나 상사와의 친분에서 오는 이익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프리랜서로 문화재를 실측 조사하는 나 역시 먼 곳에 있는 일거리는 웬만하면 거절하다 보니 일감이 오래 끊어지기 일쑤다. …… 우리는 절약하며 살기 때문에 돈이 더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남들 눈에는 별 볼일 없을지라도 우리 스스로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기에 승진이나 출세에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더 이상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의 행복을 포기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 81~82쪽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할 때와 샤워기를 사용할 때 중에서 언제 물을 더 많이 쓰는지를 계산하고, 웬만한 가구와 생활 도구는 다 만들어 쓰고, 과일 하나를 사면서도 생산과 유통 과정에 부도덕한 부분은 없나 꼼꼼히 따지는 생활은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다소 궁상맞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세상에 부러운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상대적 박탈감이 우리 삶을 얼마나 좀먹는지, 가진 게 많아도 사람들의 시선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이들의 마음속이 얼마나 황폐한지를 생각해볼 때 자기중심이 단단한 이들 가족에게서 오히려 쉬 흐트러지지 않는 품위를 느낄 수 있다. 설령 세상의 잣대로는 ‘가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이러한 가난이라면 ‘궁상맞은’ 대신에 ‘우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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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 | 푸른숲 | 200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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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 | 푸른숲 | 200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던 독특한 한 권의 책
인터뷰와 독서 에세이의 절묘한 만남 삶의 결정적 순간들을 책으로 만나본다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책에 대한 헌사로 시작하는 정신에 대한 헌사 _당신을 만든 책은 무엇인가?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가 붙은 《침대와 책》으로 독서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혜윤, 그의 두 번째 에세이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10월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 웹진에 연재한 칼럼을 묶은 이 책은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독특한 개성의 인물 11명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저자는 ‘당신을 만든 책은 무엇인가’라는 독특한 주제의 인터뷰를 통해 한 인물의 정신적 행로를 그려 보이고 있다. 짧은 텍스트 안에 응축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학적, 사상적, 철학적 시발점을 만나는 즐거움과 동시에 책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감수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책 전반을 관통하는 아련한 분위기―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어린 활자중독자들의 내면세계―를 담담하게 연출한 표지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아타가 촬영했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책을 읽었을까? _우리 시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 11인’, 그들 삶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쥐다 우리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문소리, 신랄한 비판과 풍자의 대명사 진중권, 첫 장편소설로 폭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차세대 유망주 정이현……, 도대체 그들은 어떤 시간을 통과해왔기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를 매혹시키는 것일까? 저자는 이 질문의 해답을 그들이 읽은 책에서 찾고 있다. 현재 그들이 다다른 지점에 이르기까지 점점이 박혀 있는 삶의 결정적 순간들을 책과 연관시켜 그들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낯익은 작품 속의 인물들과 주제, 작가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인터뷰이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자연스레 어우러지고 있다. 공식적인 발언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인터뷰이 개개인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체험들이 대중들에게 익숙한 책에 기대어 그 실체를 드러낸다. 독자는 진중권의 신랄한 비판적 정신이 마크 트웨인에 빚지고 있음을, 변영주의 우렁찬 목소리 뒤에 김지하의 시가 있음을, 임순례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 저변에 제인 구달과 소로우의 철학이 깃들어 있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이진경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책이 《벽암록》이고, 박노자가 첫 번째로 꼽는 책이 《장자》이고, 변영주가 인생의 교훈을 얻은 책이 《슬램 덩크》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의 숨겨진 일면에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책, 그것은 결국 소통이다 _한 인물의 개인적인 독서를 넘어선 책에 대한 오마주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혜윤은 소설과 시를 비롯해 고전과 인문서, 베스트셀러 등 국내외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깊은 책 읽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사적인 독서 체험을 확장시켜 소통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다. 동일한 책을 매개로 끝없이 이어지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책에 관한 수다(?)는 책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과 이를 통한 존재의 다양한 실존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과 책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섬세한 결을 통해 한 인물의 개성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는데, 그녀만의 독특한 인물 해석은 가히 독창적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동일한 책에 다다르는 다양한 길(임순례와 정이현은 둘 다 폴 오스터를 사랑했지만 그들이 폴 오스터의 작품에 공명하는 부분은 상이하다)에 관한 이야기는 한 개인의 주관성과 책의 객관성이 은밀하게 섞이면서 형성되는 유니크한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때 형성된 세계는 한 개인의 정신세계를 넘어서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때론 한없이 유쾌하고, 때론 지독히 엄숙한 독서 여정은 한 개인이 책을 통해 한 시대와 교우하면서 온몸으로 구현해낸 지난 시대의 아픔과 환희를 그려 보이고 있다. 활자중독증에 걸린 책벌레들, 그들의 유별난 감수성을 만나다 _독서, 그 순수한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는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이 독서라는 행위의 순수한 즐거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다른 세계를 만났던 이야기는 책이라는 존재가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들을 증거한다. 책의 무게에 압도되지 않고, 오히려 책을 자유롭게 이용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간 이야기. 책과 만나고 그 책을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난 이들의 이야기. 특히 활자가 그들의 시선을, 마음을 사로잡았던 순간의 이야기는 순수한 독서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아스라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인터뷰 중간 중간에 자신만의 독서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에 장서가나 애서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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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55인의 SBS 카메라 기자들 | 사이 | 2009-08-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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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55인의 SBS 카메라 기자들 | 사이 | 2009-08-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결코 배신하지 않는 카메라 한 대 어깨에 얹고
전 세계 뉴스 현장을 온몸으로 누비는 55인의 SBS 카메라기자들. 이제 그들의 눈물을, 그들의 진한 카메라를, 기록한다. 카메라에 빨간 불이 켜진다. 시간처럼 흘러가는 일상에 렌즈를 들이댄다. 그 순간 그 일상은 뉴스가 되고, 다큐멘터리가 된다. 그렇게 카메라는 시대를 기록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카메라 앞의 세상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다. 이 책은 카메라가 기록하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을 기록하는 카메라를, 그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기록한다. 12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게로 단 2인치의 프레임을 짜는 카메라, 그리고 그 카메라를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에 그들의 모든 이야기를, 모든 웃음을, 모든 눈물을 담았다. 카메라가 기록하는 세상, 이젠 그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기록한다! 현재 SBS 카메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55명이 어깨 위에 카메라 한 대 얹고 지구촌 곳곳을 오로지 두 발로 뛰며 기록해온 숨결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세상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듣고, 먼저 보여주는, 「세상 사람들의 눈」을 대신하고자 하는 카메라기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취재기, 그러나 때론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절절한 체험담 55편을 담고 있다. 차가운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카메라기자들의 취재기와 함께, 단 한 컷의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 특종과 낙종의 갈림길에서 홀로 안타까움을 삼켜야 했던 심정, 전쟁터에서 인질로 잡혀 생사를 위협받아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느꼈던 두려움, 최초로 시도하는 리허설 없는 생방송인 우주 방송의 짜릿함, 단 세 마디의 인터뷰를 위해 10시간 이상을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현장을 지켜야 했던 치열함, 손발의 감각조차 마비된 채 화면의 흔들림 때문에 장갑조차 끼지 못하고 맨손으로 촬영을 해야 했던 남극의 매서움,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스포츠 현장에서 승자의 환호뿐만 아니라 패자의 눈물까지도 담고자 했던 사연, 분명 비극적인 사건임에도 전 세계적인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피 말리는 송출 전쟁을 치러야 했던 긴박함, 취재 금지조치로 인해 뉴스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배회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 등을 담담하게, 그러나 절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 카메라기자는 어떠한 시나리오나 가공의 힘도 빌려오지 않습니다. 오직 12킬로그램짜리 카메라만을 믿을 뿐입니다. 카메라만큼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니까요. 샤워하다 말고 뛰쳐나와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고, 머리 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고,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위에 겹겹이 쌓여 있는 수많은 주검들에, 설령 트라우마가 생길지언정 끔찍하게 썩어 들어가는 그 주검들에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춰야 하고, 한없는 슬픔으로 눈물 쏟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수건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하고, 단 몇 초간의 촬영을 위해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지새워야 하는 것이 카메라기자들이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다. 또한 환희의 현장에서 드러내놓고 웃을 수 없고, 눈물 나는 곳에서 목 놓아 울 수 없어 카메라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만 하고, 아무리 참혹하다 할지라도 보이는 모든 것을 2인치 뷰파인더를 통해 봐야 하지만 보는 것 모두를 보여줄 수 없는 것 또한 카메라기자의 숙명이다. 너무 위험하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 뉴스가 있는 곳이라면 총탄이 퍼붓는 전쟁터에도, 수많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인류 대재앙의 현장에도, 물길 거센 바다 속에도, 여객기 추락과 여객선 침몰의 현장에도, 인질극이 벌어지는 현장에도, 불길이 치솟은 화마의 현장에도, 기아와 질병과 가난과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아프리카에도 그들은 숨 가쁘게 달려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빨리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의 버튼을 누른다. 우리는, 슬픔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합니다. 그러나 때론 우리도 그 잔인함에, 몸서리쳐집니다. 물고기 대신 사람의 주검을 낚는 우간다의 어부들, 돈 대신 공부할 수 있는 연필을 달라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그렁그렁한 눈빛, 장애를 가진 낯선 한국인 남자와 맞선을 보는 베트남의 어린 신부, 지진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파키스탄과 이란의 사람들, 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축구 선수들, 한국의 상록수부대원들에게 눈물의 이별을 고하는 동티모르의 주민들, 쓰나미로 하루아침에 지구로부터 버림받은 도시가 된 반다아체의 주민들, 무너진 건물 밑에 있는 아이의 시신을 보며 울부짖는 파키스탄의 젊은 엄마, 삶과 죽음의 경계인 전쟁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어린 친구들, 이깟 총소리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며 취재진을 놀리는 이라크의 아이들. 그리고 빨려들 듯이 들어온 전쟁의 중심부에서 수십 개의 총구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느낌에도 카메라가 뜨거워질 때까지 그 카메라를 놓지 못한 채 전쟁의 잔인함을 기록해야 했던 그들. 그들의 카메라는 그렇게 세상의 한순간 한순간을, 차근차근 담아왔다. 그러나 누군가의 죽음의 원인을, 누군가의 비극을, 누군가의 눈물을, 누군가의 짓밟혀버린 꿈을, 누군가의 잃어버린 가족과 사랑을 중계하여 슬픔을 전하는 그들의 일이 때론 그들에게조차도 버겁게 느껴진다. 슬픔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보다 잔인하게도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야 하는 그들의 운명. 마치 부나방처럼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야 하는 그들의 숙명. 그러나 때론 그 잔인함과 버거움에 그들도 몸서리쳐진다. 그때, 카메라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카메라기자는 냉정해야 한다. 어떤 곳에서도 취재 대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확한 사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그래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으려고 그들은 노력한다. 하지만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과 재난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수많은 시체들이 썩는 부패의 냄새를 맡으면서, 갓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면서, 카메라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들고 있는 그들도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때, 카메라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그들은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수많은 현장으로 숨 가쁘게 달려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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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도 행복해지기
박완서, 김지원, 양애경, 윤후명, 장석주 | 북오션 | 2011-07-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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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도 행복해지기
박완서, 김지원, 양애경, 윤후명, 장석주 | 북오션 | 2011-07-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시대의 멘토 20인이 전하는 행복 수업
박완서 선생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수록 이 시대의 영광과 아픔을 함께해온 각계 각 층의 대가 20인. 그들이 축복해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 인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행복” 21세기가 되자 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로 돌입하는 듯했다. IT가 세상을 뒤바꿀 것이라며 전 세계가 들썩거렸고 하루아침에 부와 명예를 거머쥔 신흥재벌들이 나타났다. 모든 사람들이 그 시절에는 행운을 꿈꿨었다. “나도 저만큼은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행운을 찾기 위해 뛰어다녔다. 하지만 거품은 붕괴되었다. 행운을 찾아다니던 자들은 모두 불행의 그늘 속으로 숨어버렸다. 다시 한 번 고개를 들려던 행운의 시대는 금융위기와 함께 막을 내렸다. 그래도 사람들은 희망을 찾아야 했다. 사람들은 외부에 있는 행운이 아니라 자신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행복 열풍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사람들은 행복에 집착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에카르트 폰 히류슈하우젠 저, 은행나무) 『행복의 조건』(조지 베일런트 저, 프런티어) 『무조건 행복하기』(그레첸 루빈 저, 21세기북스) 『행복할 권리』(마이클 폴리 저, 어크로스) 『행복한 이기주의자』(웨인 다이어 저, 21세기북스) 등 행복하게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서적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행운을 추구하는 것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분명 우리 사회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행복이 다른 사람의 지시대로 한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베스트셀러 서적들을 보면 ‘이렇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고 지시하는 해외 컨설턴트들의 목소리밖에 없다. 그렇게 행복을 강제한다면 행운을 찾던 것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멘토들이 말해주는 담담한 행복론 얼마 전 타계한 박완서 작가는 『그래도 행복해지기』에 수록된 에세이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에서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알맞은 밝기의 스탠드를 켜놓고 밤에 조용히 글을 쓰는 생활’을 여왕의 생활과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또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이 쓴 또 다른 에세이 「행복의 또 다른 얼굴」을 보면 시인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뒤에 앉은 아주머니가 “저런 게 행복이지” 하는 말을 듣고 불현듯 행복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행복이란 그런 것이다. 행복 컨설턴트가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행복하다고 외치세요”라고 처방을 내려준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활 속에서 항상 찾을 수도 있고 불현듯 깨달을 수도 있는 것이 행복이다. 이 책 『그래도 행복해지기』는 모두가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의 명사들이 어떻게 행복을 찾았는지를 담담하게 읽다보면 어느덧 자신 옆에 살포시 앉아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우리 시대 스무 명의 멘토들이 이야기하는 행복론을 읽으며 진정한 나의 행복을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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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태훈의 랜덤 워크
김태훈 | 링거스그룹 | 2010-09-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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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김태훈의 랜덤 워크
김태훈 | 링거스그룹 | 2010-09-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도대체 이. 남. 자. 모르는 게 뭐야?
연애하는 남녀심리는 양파껍질 까듯 까발리고 영화와 팝 이야기라면 밤을 새도 그칠 줄 모르고 허세와 달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이 남자. 영화와 팝이 버무려진 일상을 사는 남자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함께 걷는 랜덤 워크 라디오와 TV를 통해 팝 칼럼니스트, 연애 카운슬러, 인터뷰어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태훈의 에세이 『김태훈의 랜덤 워크』가 링거스그룹에서 출간되었다. 랜덤 워크Random Walk란 남들과 똑같이 일관성 있는 삶을 살기보다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분야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김태훈의 행보를 뜻하며, 멀티맨 김태훈은 랜덤 워커Random Walker라는 새로운 정의를 얻게 되었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영화와 음악 안에서 일상을 사는 남자 김태훈의 다이어리와 같은 책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학창 시절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천호동 재개봉관의 거리를 추억하고, 커트 코베인의 기일 앞에서 지나간 청춘을 회상한다. 당당히 에로 영화 마니아임을 밝히기도 하고, 거울 앞 망가지기 시작한 자신의 몸을 보며 이 세상 모든 남자의 로망이 된 이소룡의 몸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는다. 담배를 끊자니 영화 속에서 폼 나게 담배를 물고 있던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거트, 〈우견아랑〉의 주윤발, 〈아비정전〉의 양조위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크랭크축이 나가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차를 보면서는 007 본드카의 역사를 읊조리고 하루키의 소설 한 구절을 찾아 스스로를 위로한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라는 개인 일상에 뚜렷이 새겨진 영화와 음악들을 쉴 새 없이 풀어놓는다. 고등학교 시절 마크 알몬드의 〈Monday Blue Song〉을 들으며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린 이후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와 이명세 감독의 〈M〉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음을 고백하고, 온갖 고난역경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록키〉의 결말과 같은 현실은 없다고 깨닫기도 하며, 〈버킷 리스트〉를 흉내 내어 죽기 전에 해야 할 목록들을 쭉 적어 내려가기도 한다. 그렇게 그의 글 속에 녹아 있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일상은 어느새 우리의 추억과도 겹쳐지며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영화와 음악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다. 또한 각각의 글 도입부에 달아놓은 김태훈식 인용구들은 그만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킥킥거리는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지난 청춘과 추억을 품고 있는 오랜 친구이자 여전히 유효한 삶의 나침반이 되는 영화와 음악 이야기 김태훈은 영화와 음악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여행을 허락해주는 통로이자, 순수한 재미와 함께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고 말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지나간 연인을 떠올리고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내려보고, 한 편의 영화로 즐겁고도 치열했던 학창시절,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의 나날을 되돌아본다. 서울의 봄 거리를 걸으면서도 이 거리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생각하고, 어딘지 친근한 풍경에 어울릴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타인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김태훈스러운 위트와 말재주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볼 만한 영화와 들을 만한 음악을 추천한다. 김태훈의 방대한 필모그래피와 플레이리스트를 따라잡기 힘들다 하더라도,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고 그 안에서 순수한 쾌락을 즐길 줄 아는 독자들에게 김태훈은 이 책을 통해 더없이 좋은 친구로 다가선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에서 소개된 음악들 중 일부는 워너뮤직코리아에서 6월 말 책과 동일한 제목으로 컴플레이션 앨범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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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 샘터 | 2011-06-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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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 샘터 | 2011-06-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제 함께 아프고, 울고, 웃겠습니다.”
암 투병과 상실의 아픔으로 빚어낸 이해인 희망 산문집 2011년 봄, 이해인 수녀가 암 투병 속에서 더욱 섬세하고 깊어진 마음의 무늬들을 진솔하게 담은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가가본 사람은 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작고 소박한 일상의 길 위에서 발견하는 감사가 또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산문집으로는 근 5년여 만에 펴내는 신간《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는 암 투병과 동시에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이해인 수녀의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보이듯이,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수도자로서의 삶과 살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아우르며 때론 섬세하게, 때론 명랑하게 그리고 때론 너무나 담담해서 뭉클하게 다가온다. 이해인 수녀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일상의 그 어느 하나도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감사”를 얻었다며,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한다. 소박하고 낮은 세상을 향해 한결같이 맑은 감성의 언어로 단정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는 이번 산문집에서 특히 자신이 직접 몸으로 겪은 아픔과 마음으로 겪은 상실의 고통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꽃이 진 자리에도, 상실을 경험한 빈자리에도 여전히 푸른 잎의 희망이 살아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수도자로서, 시인으로서, 개인으로서의 삶과 사유를 글 갈피마다 편안하게 보여줌으로써 부족하고 상처 입은 보통 사람들을 위로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산문집에는 세계적인 판화가 황규백 화가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정겨운 돌담, 작은 새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내재된 정감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이해인 수녀의 글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읽도록 이끈다. 아픔을 승화시킨 삶의 기쁨, 눈물이 키운 삶의 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는 전체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인 수녀의 일상을 담은 칼럼들과 오랜 시간 벼려온 우정에 대한 단상들, 수도원의 나날, 누군가를 위한 기도와 묵상 그리고 꽃이 된 그리움을 담은 추모의 글들이 매일 보물을 품듯 일기라는 그릇에 담겨 있다. 이번 산문집의 첫 장에는 익숙한 서문 대신 한 장의 꽃편지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위해 글을 써주겠다는 약속을 뒤로하고 지난 1월 작고한 박완서 작가의 편지다. 이해인 수녀와 박완서 작가는 개인적인 고통의 시간들을 함께 통과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던 터라 그 아픔이 더했다. 이해인 수녀는 박완서 작가에 대한 추모의 정과 함께 나눈 시간에 대한 감사를 담아 늘 가슴에 품어 왔던 박완서 작가의 편지(2010년 4월 16일자)로 서문을 대신했다. 사랑하는 이해인 수녀님 그리던 고향에 다녀가는 것처럼 마음의 평화를 얻어 가지고 돌아갑니다. 내년 이맘때도 이곳 식구들과 짜장면을 (그때는 따뜻한) 같이 먹을 수 있기를, 눈에 밟히던 꽃과 나무들이 다 그 자리에 있어 다시 눈 맞출 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당신은 고향의 당산나무입니다. 내 생전에 당산나무가 시드는 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꼭 당신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보다는 오래 살아 주십시오. 주여, 제 욕심을 불쌍히 여기소서. 2010. 4. 16. 박완서 제1장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_일상의 나날들>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람, 계절의 변화와 기억 등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잡아낸 생각들을 이해인 수녀의 감성으로 버무려 감칠맛 나는 언어로 엮어 낸다. 또한 법정 스님과 오랫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스님의 편지>에서는 다정한 미소를, <따뜻한 절밥 자비의 밥상>, 김용택 시인에게 보내는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등에서는 명랑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가 하면,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에서는 어머니를 그리는 딸의 그리움이 읽는 이의 가슴에 엷은 슬픔으로 스며들게 만든다. <불안과 의심 없는 세상을 꿈꾸며>에서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수도원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새롭다. 제2장 <어디엘 가도 네가 있네_우정일기>에는 이해인 수녀가 10여 년간 쓰고 지우며 쌓아 온 우정에 대한 단상 60여 편이 담겨 있다. 이해인 수녀 특유의 맑은 감성과 투병 중의 인간적인 마음을 투정하듯 위로받듯 오롯이 드러낸 단상들은 그 행간에서 뭉클함을 불러낸다. 24 너에게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가는 길, 오늘은 비가 내리네. 너를 향한 동그란 그리움과 기도……. 멈추지 않는 나의 웃음을 어찌 알고 동그란 빗방울들이 봉투에 먼저 들어가 있네. _동네 우체국에 가는 길은 늘 행복하다. 편지를 쓰는 일은 살아서 할 수 있는 아름답고 거룩한 소임이다. 때론 허름한 옷에 앞치마까지 두르고 간 적도 있는데 “수녀님이 정말로 글 쓰는 해인 수녀님 맞으시나요? 멀리 계시다고 여기던 분이 바로 앞에 계시니 참 신기하네요.” 우편물 점검하던 여직원이 웃으며 차 한 잔을 권했다. 36 네가 농사지어 보내 준 포도 잘 받았어. 큰 수술 이후 회복기의 금식을 깨고 과일 먹는 것이 허락됐을 적에 처음으로 내가 먹던 그 황홀한 포도 한 알의 맛! 그 맛은 나에게 지구 전체를 대표하는 살아 있음의 맛이었어. 그 맛을 기억하며 오늘도 너에 대한 고마움으로 포도 한 알을 입에 넣는다. 제3장 <사계절의 정원_수도원 일기>에는 이해인 수녀가 2010년 한 해 동안 수도원의 일상을 적어 내려간 일기가 담겨 있다. 치료의 고통을 견디는 힘든 시간들의 기록, 발령이나 죽음으로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일의 소소한 행복감 등 잔잔하면서도 명랑한 톤으로 담긴 수도원의 일상을 통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호흡을 느끼게 된다. 며칠 고단했던 심신이 이제는 조금 풀리는 느낌. 미뤄뒀던 빨래도 하고, 성체조배도 하고, 방 정리도 하고……. 조금씩 일상도(日常道)의 기쁨을 찾아가는 중이랄까. 20년 전에 심은 느티나무가 지금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된다. 밖에 나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지만 집안에서만 왔다갔다하며 자연과 사물과 인간을 관찰하는 시간도 새롭고 재미있고 유익하다. 앉아서도 먼 길을 달려가는 민들레의 기도 속에……. 2010. 5. 25. 누가 나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한다 해서 들뜬 마음을 갖지 않고 담담해지기……. 누가 나에게 근거 없는 험담이나 비난을 한다고 해서 속상해 하지 말고 담담해지기…….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하느님만이 영원하시다! 2010. 6. 24. 약 보름간의 출장에서 돌아왔다. 경기도에는 하도 비가 많이 와서 움직이기 힘들었으나 부산에 오니 비는 내리지 않았다. 타고 오는 기차 안에서 오늘은 졸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했지. 모든 생각들을 잘 익히고 키우면 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마당엔 분꽃들이 환히 웃고 있고, 내 자그만 방에 들어오니 새삼 반갑고 정겹고 기쁘네. 패랭이꽃과 강아지풀로 장식한 환영의 꽃들, 새로운 임지로 떠나는 수녀가 두고 간 고별의 쪽지, 공동세탁실에서 갖다 둔 88번이 새겨진 빨래들, 우편물들, 살짝 열어 둔 창문 모두가 다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시간 시간을 더 반갑게, 기쁘게, 소중하게 아껴 써야지. 나는 허비할 시간이 없다. 더 많이 감사하면서, 더 많이 기도하면서 나의 시간들을 길들이는 지혜를 주십사고 기도한다. 2010. 9. 11. 일종의 무력증에 빠지려는 자신을 의식적으로 일으켜 세우며 성탄 편지도 쓰고, 객실의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골목길이나 우체국에서 동네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아무튼 자기 안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암환자들은 우울증이나 자폐적인 성향으로 기울기가 쉬운 듯해서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0. 12. 1. 제4장 <누군가를 위한 기도_기도일기>에는 군인들을 위한 기도, 사제를 위한 기도, 교사를 위한 기도 등 주제를 가진 기도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어느 날 병원에서-의사 선생님께>에는 암 치료를 위해 오간 병원의 의사에게 오히려 그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글 속에서 육체적인 병의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의 치유를 전할 수 있는 그 넉넉함을 배우게 된다. 제5장 <시간의 마디에서_성서묵상일기>에는 이해인 수녀가 1998년~1999년 두 해에 걸쳐 매일 적어 나간 묵상일기를 발췌해 실었다. 수도자로서의?이해인 수녀의 모습과 그의 간구를 여과 없이 느끼게 해준다. 1999년 4월 18일 일 주님. 세상 떠나는 순간까지 늘 감동할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람들과의 만남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그 사이에 사랑의 식탁이 차려질 수 있게 하소서. 1999년 6월 26일 토 주님, 제게까지 몸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해 오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편지로, 전화로, 방문으로……. 아프다, 아프다 외치는 이들……. “나를 잊은 건 아니지요? 수녀님마저 저를 잊으면 저는 설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해 오는 이들에게 저는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할 수도 없고…….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십시오! 1999년 7월 26일 월 땅에 점같이 작은 꽃씨를 심어 보니 알겠습니다. 조그만 것, 힘없이 약해 보이는 것의 그 대단한 위력을……. 작은 것이 작은 것이 아님을……. 매일 매 순간을 ‘작은 일에 대한 충실’로 살게 하소서! 제6장 <그리움은 꽃이 되어_추모일기>에는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간 우리 시대의 어른들과 이해인 수녀가 맺은 우정과 그리움, 애틋함의 무늬가?새겨진 추모의 글들이 담겨 있다. 피천득, 김수환, 김점선, 장영희, 김형모(《십대들의 쪽지》발행인), 법정, 이태석, 박완서……. “미리 생각하는 이별은 오늘의 길을 더 열심히 가게 한다”고 애써 슬픔을 감추고 존경하는 분과 다정했던 벗을 떠나보내며 쓴 글들은 곁들인 사진과 더불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마지막에 담긴 시 <여정>에는 이해인 수녀가 투병의 고통 속에도 놓지 않은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 그리고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담겨 있어 뭉클한 따뜻함을 안고 책장을 덮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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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을 키우는 육형제 소금밭
강원석, 강주일 | 프로방스 | 2010-1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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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을 키우는 육형제 소금밭
강원석, 강주일 | 프로방스 | 2010-1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피어난 명품 소금밭!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내와 끈기로 좌절하지 않고 자부심 하나로 이들 6형제가 고향인 신의도를 지키면서 염부로서의 생활과 형제들의 끈끈한 정,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그들은 소금을 보석보다 더 가치있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6형제가 소금밭에서 종사하는 염부들의 땀방울이 하나하나 서려 있는 정성과 애환을 내용으로 한 책이다. 특히 요즘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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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을 향해 소리쳐
유현상 | 세종미디어 | 2011-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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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꿈을 향해 소리쳐
유현상 | 세종미디어 | 2011-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열정이 있기에, 나에겐 절망은 없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유현상만큼이나 극적인 변신을 거듭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90년대 초반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그룹 백두산의 리더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돌 스타 이지연의 매니저로 변신한다. 첫 번째 변신이다. 한국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이지연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훌쩍 미국으로 떠나자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 두 번째 변신이다. 그리고 2008년에 다시 백두산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세 번째 변신이다. 그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은 또 있다. 김연아 선수 못지않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원조 국민요정 최윤희와의 결혼으로 그는 수많은 남성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어떤 라디오 방송 피디는 그의 디스크를 집어던지며 후배들에게 “이제부터 유현상 노래 틀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극적인 변신을 거듭한 대가로 그는 ‘유현상 때문에 백두산이 해체되었다.’, ‘여고생 가수 이지연과 동거한다.’, ‘최윤희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했다.’는 등 수많은 헛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이지연을 톱스타로 키워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때 갑자기 이지연이 미국을 떠나면서 그는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탔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휩쓸리지 않았다. 상황은 암담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는 불씨처럼 남아 있는 열정을 지펴 꿈이자 희망인 음악을 붙잡고 다시 일어섰다. 그의 앞에 아름다운 사랑이 나타난 것도, 그가 인생 최고의 선물인 가족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무대 위에 서서 하늘을 찌를 듯 송곳 같은 샤우팅으로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는 것도 모두 희망의 힘, 열정의 힘 때문이다. 이 책은 중학교 때 기타에 빠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사람,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을 이끌었던 사람, 톱스타 매니저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거듭하다 음악적 뿌리인 록으로 되돌아온 사람, 이제는 다시 전설이 되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람, 유현상의 열정적인 삶을 담은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다. 절망이여 오라,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 두렵지 않다 나이 지긋한 한 남자가 머리를 길게 기르고, 가죽옷을 입고,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 앞 상상마당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른다. 강한 비트의 노래를, 열정을 다해 목이 터져라 외친다. 바로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그룹 백두산 리더 유현상이다. 공연장 모습을 보자. 자식 또래의 젊은이들이 손가락으로 사랑의 표시를 만들어 끊임없이 내보이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샤우팅 창법이 터져 나오면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아빠 품에 안겨 몸을 들썩이는 아이도 있고,‘현상 오빠’라는 피켓을 높이 치켜들고 흔들어대는 젊은 여성들도 있다. 새롭고, 놀라운 장면이다. 최근 들어 부활의 김태원과 함께 예능 늦둥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현상. 2008년 백두산을 재결정한 후 20대 못지않은 열정과 자신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현상. 절망적인 상황이 폭풍처럼 밀어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이야기는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선물할 것이다. 아내에겐 외조의 왕, 아이들에겐 산타클로스할아버지 유현상의 가족사랑은 늘 ‘가족은 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극하다. 그는 아내가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아내에게 대학원에 들어가라고 권했다. 또 두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자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보냈다. 기러기 아빠가 된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록음악을 접고 밤무대를 돌아다니며 성인 가요를 불렀다. 서울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다시 녹동으로 이틀 동안 2,000km를 운전했던 적도 있었다. 전라도 광주에 있는 한 스탠드바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백두산 팬이었던 한 손님이 무대로 올라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의 머리에 술을 붓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생각하며 온갖 굴욕과 어려움을 참고 이겨냈다. 대한민국 모든 가장들이 그러하듯 가족은 그에게 희망이었고, 용기였다.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그가 다시 록음악에 도전하겠다고 하자 아내와 두 아이는 흔쾌히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지금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어느 자리에서든지 아름답고 빛이 나는 ‘남편’과‘아빠’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아빠’라는 칭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그가 바로 유현상이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헛소문과 오해 진실은 무엇인가? 유현상은 거듭되는 극적인 변신과 결혼으로 여러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로 인해 수많은 헛소문과 오해가 마치 꼬리표처럼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첫 번째 헛소문은 백두산이 해체된 이유가 바로 유현상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백두산은 해외 진출의 야망을 품고 대부분의 곡을 영어로 만든 2집「King of Rock’n Roll」이 영어 가사 때문에 방송출연금지 처분을 받자 이 땅의 음악 풍토에 환멸을 느낀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영국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두 번째 헛소문은 이지연과의 동거설.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지연은 남성들에게는 ‘로망’이었지만 여성들에게는 ‘공공의 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질투의 대상이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확인되지 않은 온갖 악성 루머가 이지연 곁을 떠나지 않았다. 매니저와의 동거설 역시 그중 하나였다. 이 소문은 이지연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면서 잠잠해졌다. 세 번째 헛소문은 최윤희 납치 결혼설. 모 음료 CF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던 최윤희와 상대적으로 험악한 인상의 유현상, 13세라는 나이 차, 비밀리에 올린 결혼식 때문에 소문은 급속도로 번져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지극했다.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유현상에 대해 품고 있는 결정적인 오해는 무엇일까? 바로 음악 실력과 노래 실력이 ‘평범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그가 이지연 1집 전곡과 백두산 1, 2집에 실린 대다수의 곡을 작사 작곡했다는 사실(도원경이 부른 「성냥갑 속 내 젊음아」도 그가 작곡한 노래다), 그리고 들국화의 전인권이 남긴 다음의 말로 가볍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유현상 씨는 우리나라에서 기타 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었다. 작곡도 아주 잘해서 유현상 씨 노래를 경식이 형님도 자주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때 먼저 연주하던 유현상 씨는 기타를 품에 꼭 껴안 듯하고 딥 퍼플Deep Purple의「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를 불렀었다. 「하이웨이 스타」가 크게 히트하기 전이었다. 초저녁이라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백인들이 ‘휙휙’ 소리와 함께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유현상, 그 유명한 유현상을 난 그렇게 만났던 것이다. 곧이어 지미 핸드릭스James Marshall Hendrix의「더 윈드 크라이즈 메리The Wind Cries Mary」를 연주했는데 오우, 현상 씨의 음악들이 나에게 파고들었다. 내 몸이 얼어붙는 줄 알았다. 그때 만일 여러분도 그 노랠 들었다면 나의 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엄청난 실력이었다. 곳곳에 지미 핸드릭스가 살아 있는 듯 차분하면서도 영혼이 느껴지는 그 곡은 현상 씨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었다. 아니 지미 핸드릭스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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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이명옥 | 21세기북스 | 2011-03-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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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이명옥 | 21세기북스 | 2011-03-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예술가적 영감으로 그려낸 인생의 진실들
왜 고흐는 흙 묻은 구두를 그렸는가?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왜 행복해지는가? 렘브란트가 고통의 시기에 가슴 따뜻한 그림을 그린 이유는? 한 점의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할 때가 있다. 흙 묻은 구두 한 켤레에서 내가 이제껏 느끼지 못한 인생의 깊이를 느낄 때가 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그림도 있다. 인간의 본성을, 때론 잔인하고 위험한 본능을, 때론 마냥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때론 숨기고 싶은 감정의 실체를 한 점의 그림에서 볼 수도 있다.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 지음, 21세기북스)는 예술작품과 스물한 가지 인생을 통찰하는 키워드를 통해 예술가들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이란 ‘자연의 아름다움을 스캔하고 인간의 본성을 발굴하며, 세상만물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소외시킨 진정한 자신과 만나게 해주는 메신저’라는 저자의 생각처럼 예술작품에는 예술가의 눈과 마음과 머리를 통해 통찰한 인생의 진면목이 담겨 있다. 인상파 화가 피사로가 ‘다른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은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듯, 예술가들은 일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 보고도 스쳐 지나가는 것에서 인생의 진실한 모습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90편의 그림과 나눈 스물한 가지 인생 이야기 본문에 나온 고흐의 구두 그림을 보라.86p 고흐는 삶의 여정을 흙 묻은 구두에 비유해서 그렸다. 헌 구두를 표현했을 뿐인데도, 신발주인이 겪었을 삶의 쓸쓸함과 고단함의 무게에 가슴이 아려온다. 고흐의 구두는 그 어떤 유명한 사람의 말보다 인간에 대해, 그리고 삶의 고달픔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삶의 길에서 부닥치는 고난과 역경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병에서 회복되는 내일이면 그 고통도 삶을 새롭게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라고 했던 고흐의 말처럼,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구두를 신고 미지의 땅에 흔적을 남기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또한 농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밀레는 ‘왜 감자를 재배하는 사람의 노동은 다른 활동에 비해 흥미를 끌지 못하고 더 고귀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농민의 눈으로 그들이 겪는 가난을 솔직하게 그렸다. ‘행복의 화가’라 불리는 르누아르는 그림이 팔리지 않아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던 시절에도, 붓을 들 수 없는 신체적 고통 속에서도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행복한 그림을 그렸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폭력성과 폭력에 대한 공포를 화폭에 생생하게 표현해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오른 베이컨, ‘나는 영혼을 해부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라고 말하며 자신 안에 존재하는 불안에 주목한 에드바르트 뭉크, 직접 말로 하지 않아도 자연과 그리고 인간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침묵의 화가 프리드리히 등 예술가들은 인생에 대해 통찰한 것들을 평생 동안 화폭에 담았다. 인생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어보라. 그리고 한 편의 그림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라. 때론 고통스럽고, 때론 즐겁고, 때론 파괴적인 인생의 여러 가지 진실들을 그림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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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속마음
오풍연 | 21세기북스 | 2010-09-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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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속마음
오풍연 | 21세기북스 | 2010-09-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중년 남성의 감동 코드를 건드리는 담백한 화두를 던지다!
인심이 팍팍할수록 감동적인 책 한 권이 그립다. 그런데 이 감동이란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이 다 감동적이라고 떠들어도 내가 못 느끼면 어쩔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감동적인 책이란, 대개 눈물샘을 자극하는 서정적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서정성=감동’이란 공식이 탄생할 법도 하다. 이쯤에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서정적인 책에 감동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왠지 내 정서가 메마른 것 같고 억지로라도 감동을 느껴보려고 애를 써야 할 것만 같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괴롭다. 읽다 보면 낯간지럽고 쑥스럽기만 한데도, 그런 기분 자체가 ‘잘못된’ 것만 같다. 그렇다. 여태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았던 한국 남자들에게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일조차 어색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남성들이 감동했던 칼럼이 있었다. 한 신문에 A4 1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이 짤막한 칼럼이 연재되었을 때, 많은 남성 독자들이 열광하며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다. 주로 40-50대 남성들이었다. 이중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았지만, 물어물어 힘들게 매일을 보내오고 이후로는 열성적인 독자가 됐다. 20년 기자 인생을 걸었던 저자는 직업적 특성상 긴 말을 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희노애락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풀어냈을 뿐이다. 그러나 중년을 넘긴 남성들은 그 절제된 문장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진정성을 발견해낸다. 무슨 특별한 내용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래된 친구와 주고받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때로는 가족의 소중함을, 때로는 세상에 대한 쓴소리를, 때로는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마치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다.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오랜만에 담백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다 보니 속으로만 삼켰던 말들 미리 말하지만, 남자는 늑대라는 식의 엉큼한 속마음이나 더럽고 치사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을 덮어라. 저자가 이야기하는 속내는 가족을 포함한 사람 그 자체, 인간 군상의 희노애락에 대한 것이다. 20년 외길 인생을 살았던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주먹세계에 몸담은 사람부터 전?현직 대통령까지, 밑바닥부터 최고 권력의 자리를 모두 겪은 셈이다. 저자는 이런 다양한 만남을 통해 행복은 지위고하나 재물의 양과는 상관없다는 점을 절감하고,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배웠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자가 직접 부대끼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이기에 감동을 더한다. 형님과 아우, 친구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가족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다 보니 속으로만 삼켰던 이야기들이다. 사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쉽게 내던지지 못하는 게 한국 남자들의 특성이다. 삶의 무게를 몸으로 체험하는 중년이 되면 더욱 그렇다. 40~50대를 두고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실상은 가장 고달픈 시기이다. 많은 성취를 이뤄내는 반면 대소사가 많아 시름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자녀의 대학 입학, 군입대, 결혼 등. 모두가 마찬가지다. 힘들어도 아닌 척 견뎌야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을 가슴속에 새기고, 속으로만 삼켰던 말들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어머니의 투병생활 속에서 느낀 아픔과 아들의 군입대를 두고 겪는 안타까움이 그러하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연륜을 쌓은 기자의 속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노라면,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고, 이는 삶에 지친 중년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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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자격
김윤석 | 팬덤북스 | 2010-08-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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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남자의 자격
김윤석 | 팬덤북스 | 2010-08-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왜 KBS 2TV <남자의 자격>에 열광하는가?
포털사이트 다음 우수 블로그, 방문자 140만의 블로거가 말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들키고 싶은 속내 이야기! 남자들은 대체 왜 이 모양일까요? 도대체 생각이라도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대한민국 남자들 측은지심마저 느껴져요. 평균 나이 40.6세, 이 남자들이 사는 법 어느 날 텔레비전의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MBC 방송국이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등이 황당하고 기발한 과제를 좌충우돌하면서 수행하는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그러자 KBS 방송국은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등으로 무장한 <1박 2일>을 내세워 <무한도전>과 맞짱 뜨면서 당당하게 시청률 40%를 차지했다. 이에 질세라. SBS 방송국도 유재석, 이효리, 윤종신 등을 출연시킨 <패밀리가 떴다>로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양대 산맥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런 와중에 생뚱맞은 리얼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이 또 하나 등장한다. 아저씨 버라이어티쇼 <남자의 자격 :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될 때 그 성공을 반신반의했다. 그저 웃고 즐기는 수많은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데다, 같은 프로그램《해피선데이》의 다른 코너인 <1박 2일>이 무한인기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등을 중심으로 한 평균 나이 40.6세, 시쳇말로 노땅 아저씨들의 출연은 대중성을 얻을지 더욱 미심쩍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남자의 자격>은 방영 3주만에 25%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아저씨 버라이어티쇼’라는 별명을 얻게 된 <남자의 자격>은 이제 더 이상 ‘단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과제가 주어질 때마다 놀라고 당황하는 출연자들의 모습, 어떻게든 위기에서 빠지려고 애쓰는 비겁함, 때론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열정, 난관에 부딪혔을 때의 나약함 등. 어느새 일곱 명의 아저씨들에게 감정이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평균 40.6세의 남자들의 좌충우돌 행동에서 그동안 바쁘게만 살아오면서 새까맣게 잊어 버렸던, 혹은 애써 지워 버렸던, 혹은 가슴속 깊숙이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기억들은 목구멍까지 차오를 정도로 주체할 수 없다. 그들이 사는 모습은 2010년 대한민국 남자들이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저씨 버라이어티쇼 <남자의 자격>의 색다른 버전을 책으로 만나다 출연자들의 프로필은 대단하다. 예능의 달인 이경규와 개그맨의 신화 김국진, 록의 전설 김태원, 대학교수를 겸하는 개그맨 이윤석,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주연급 배우 이정진과 김성민, 개그콘서트의 호프 왕비호 윤형빈. 하지만 텔레비전에 비치는 그들은 평범한 남자일 뿐이다. 여기에는 이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설정이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 ‘남자들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 ‘그렇게 높게 보이던 아버지가 돼버린 후 그들은 과연 아버지다운가’ ‘도대체 남자들의 뇌 속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어른 같기도 하지만 마냥 어린애 같은 남자들’ ‘늑대처럼 보이고 싶은 강아지 같은 남자들의 모습’ ……. 남자로서 산다는 것은 참 힘들고 버겁다. 남자의 말 못할 속내를 이 프로그램은 솔직담백함을 넘어 노골적으로(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찡하게)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아저씨 버라이어티쇼 <남자의 자격>은 프로그램 제목에 걸맞지 않게 3~40대 여자(주부)들이 더 즐겨 본다. 남자들이 일곱 명의 주인공에게서 동질감을 느낀다면, 여자들은 자신의 애인 혹은 남편에게 대입해본다. 비로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뇌 속을 가늠하게 되고, 측은지심마저 느껴지던 애인 혹은 남편이 色다르게 보인다. 저자는 그냥 재미삼아 다음 블로그 ‘골방 구석탱이http://blog.daum.net/goorabrain’에 평소 즐겨보던 아저씨 버라이어티쇼 <남자의 자격>에 대한 감상을 올리면서 인기를 야금야금 얻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블로그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2009, 2010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리면서 조회수 140만을 넘겼다. 다음 블로그에 연재된 글들을 새롭게 구성한 이 책은 KBS 2TV 아저씨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 :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에서 못다 한, 여자들이 알고 싶어 하거나, 사실은 은근히 들키고 싶어 하는 남자들의 속내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균 나이 40.6세 - 7인 7색 남자의 자격 지천명의 이경규 세대 : 그들은 든든한 울타리였다.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었으며, 바람을 막아주는 벽이었고, 눈비를 피하게 해 주는 지붕이었다. 시대는 바뀌었고, 어느샌가 그들의 경험과 지식은 구닥다리가 되어 버렸다. 그들이 일구어 놓은 실적들마저 시간 속에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어느새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직장을 떠날 것을 요구받는 처지가 돼 버렸다. 하지만 이제 그들이 지천명의 레전드가 되어 귀환한다. 롤러코스터 인생을 산 김국진 : 얼핏 키도 작고 말랐다. 왜소하다. 남자답기보다 아직도 귀엽다는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그는 강하다. 물론 항상 강한 것은 아니다. 시쳇말로 정신줄을 놓고 있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포지하지 않았다. 진정 남자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국민할매 김태원, 약하지만 강하다 : 그는 항상 도전에서 뒷걸음질 쳤다. 한마디로 비겁했다. 하지만 비겁함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자존심보다, 자신의 명예보다, 자신의 긍지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아내이고 자식이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는 자신의 자존심을, 명예를, 긍지를 한구석에 과감히 접어놓았다. 그는 남자 이전에 남편이었으며 아버지였다. 국민약골 이윤석, 남자가 되다 : 그는 소심함, 나약함, 완고함, 고루함의 대명사다. 웃기지도 않는다며 참 욕도 많이 먹는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남자로서 갖추어야 할 미션을 정직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수행한다. 몇 번이고 포기할 것만 같은 순간에도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국민약골 이윤석은 비로소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봉창 씨! 김성민 : 그는 밉상이다. 너무 잘나서 밉상이고, 너무 잘해서 밉상이고, 너무 설쳐서 밉상이다. 그래서 잘해서 욕먹는다는 말이 있다.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와 같다. 하지만 그는 단지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천진무구한 아기다. 호기심 가득한 남자다. 어떤 일에서도 항상 긍정적인을 말을 내뱉는다. “그래.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어!” 비덩 이정진, 착한 예능을 선보이다 : 비주얼 덩어리, 이정진. 그는 말보다 얼굴로 먹힌다. 굳이 웃기지 않아도 모든 여성들을 그 앞에, 텔레비전 앞에 멈춰 서 있게 만든다. 그런 그가 각본 없는, 꾸밈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예능을 선보여야 한다. 비덩 이정진은 인류의 진화는 남자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었던 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명언을 증명한다. 왕비호 윤형빈, 마스카라를 지우다 : 각본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개그콘서트>의 톱 개그맨 왕비호는 교체 멤버에 지나지 않았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라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알고 지켜나갔다. 잘나가는 왕비호가 아닌 신참내기 윤형빈을 택했다. 그는 항상 초심을 먼저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남자를 말하다 남자는 사랑으로 결혼하고 의리로 산다 : 이외수가 결혼에 대해 한마디씩 정의해 보라 하자 김태원은 말한다. “결혼은 의리다.” 남자란 원래 그런 동물이다. 고마워도 고맙다 말을 못하고, 사랑해도 사랑한다고 대놓고 말을 못하고, 미안해도 미안하다 말을 못한다. 말도 못하면서 그저 알아주기만 바란다. 믿음이다. 아내가 자신을 믿듯이 남편도 아내를 믿는다. 그게 의리다. Fly to the sky : 남자들은 왜 죽이고 부수는 것에 관심이 많을까? 남자는 죽이는 것에 관심이 없다. 단지 힘에 대한, 강함에 대한 동경이 있을 뿐이다. 본능적으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 강해야만 한다. 그 힘에 대한 동경은 하늘에서 무서울 게 없는 전투 조종사라는 로망을 만들었다. 비로소 남자는 느낀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이건 오로지 내 세계이다. 우주와 나만이 있는 것 같은…….’ 설렐 수 있음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 남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아이다. 아니, 사춘기 소년이다. 단지 주위의 시선과 환경으로 인해 자기를 억누르고 어른의 흉내를 낼 뿐이다. 그러기에 순수하게 좋아하고, 순수하게 욕망하기에 대담해질 수 있고 수줍어할 수 있다. 왜? 설레기 때문이다. 설레기에 살아 있다. 아빠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서도 한참을 자신이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과연 이 아이가 내 아이인가, 라는 불순한 의문마저 생긴다. 그런 아이를 보살핀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 비로소 남자는 자신이 아빠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나의 영웅, 아버지 : 신은 아버지고 아버지는 신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전지전능해야 한다. 어릴 때 높게만 보이는 아버지의 등.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그래서 난 훌륭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아니, 나는 남들보다 훌륭한 아버지가 될 줄 알았다. 이제 아버지가 될 나이를 먹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벽은 여전히 높고 가파르다. 삼촌팬, 걸그룹을 찬양하다 : 김태원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진짜 어른이 되는 사람은 없어요. 어른인 척하는 거지.” 그래 맞다. 남자는 어른의 의미를 알기도 전에 어른이 될 것을 강요받는다. 점잖아야 하고, 진중해야 하고, 침착해야 하고, 근엄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른 남자들은 아이돌 걸그룹에 환장한다. 늦바람 무서운 줄 모른다고, 걸그룹 콘서트에서 야광봉을 힘주어 흔들고, 소리도 지르고 열광한다. 왜? 어른인 척 했던 가슴이 뛰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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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선 땅에서 홀로서기
조월호 | 매직하우스 | 2011-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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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선 땅에서 홀로서기
조월호 | 매직하우스 | 2011-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수여한 1985년 올해의 여성상
빌 클린턴 대통통령이 알칸소 주지사 시절인 1985년 올해의 여성상 수상 “저, 조월호 씨인가요?” 미국에서 그가 경영하는 바느질가게에 조심스럽게 들어선 손님은 직장 동료의 소개로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네, 제가 경우에 따라서는 조월호이기도 합니다만….” 그 손님은 그의 엉뚱한 대답에 배꼽을 쥐고 웃는다. 그리고 만난 지 1분도 채 안 되어 얼음이 여지없이 깨진다. 소인국 출신이니 키 작은 것은 당연하다고 큰소리치면서 6척 장신의 미국인들에게 호통 치는 한국여자 조월호. 그 에너지, 유머감각, 말솜씨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조월호, 그는 분명히 한국 사람이다. 지난 1977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30년이 넘게 살고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그는 미국에 살려면 미국문화와 언어를 마스터한 미국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초친 새우처럼 펄펄 날뛰며, 무슨 분야에나 덤벼들어 배우고 익힌다. 그러나 단 하루도 한국 사랑을 멈춘 적이 없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람사랑’이 ‘하나님사랑’이라고 믿는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달려들어 도와줄 일을 찾는다. 발 벗고 나설 뿐만 아니라 아예 가게 문을 닫거나 사람을 채용해 일당을 줘가면서 남의 일을 봐 주러 다닌다. 바느질가게에 오는 손님들도 그녀의 마력에 끌리고 있다. 맡길 옷이 없어도 그냥 샌드위치 한 개 사들고 그녀를 보러 오는 이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우울한 일만 있으면 불쑥 그녀를 찾아온다. 조월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기운이 난단다. 가족으로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딸 진주는 현재 시카고에서 BCG(Boston Consulting Group)라는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멤피스에서 86세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미니 인터뷰 *** 조월호는 [ ]이다. 1. 조월호는[머리 아프다]. 하루 24시간을 36시간으로 사니까. -이수희 2. Wolho Cho is a woman of many many capabilities. 조월호는 [수많은 재능을 가진 여자]다. - Bettie Hartman 3. 조월호는 [자신을 태우는 촛불]이다, 21세기[심청]이다. -멤피스 안디옥교회 정항량 목사 4. 조월호는 [작은 거인, 선한 사마리아인]이다. - 멤피스 안디옥교회 사모 5. Wolho Cho is God's Loyal Angel. 조월호는 [하나님의 충실한 천사]다. -Jerry Banks 6. Wolho Cho always gives and loves fully 조월호는 [언제나 전부를 주고 완전히 사랑한다]. - Olivia Buffington. 7. Wolho Cho is my reason to smile. 조월호는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 - Margaret Ann Brickey 8. Wolho Cho is super special!. 조월호는 [가장 특별하다!] - Elida Lopez 9. 조월호는 [오뚜기, 봉사자, 도우미, 효자 중에 효자, 만인의 길잡이]다. - 서윤환 10. 조월호는 [도라지꽃]이다. - 김복심 11. 조 월호에게는 [어려운 일이 없고 만사에, 만인에게 열정적]이다. - 이정애 12. 아! 조월호!! [우주를 그 쬐끄만 품에 안으려고 덤벼드는 못말리는 순 한국산]이다. -박수근 13. 조월호는 [다 퍼주고 빈 털털이인 세계 제일의 갑부]다. - 천미순 14. Wolho Cho? Simply God sent!!! 조월호요? [한마디로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 - James Haley 15. 조월호는 [유관순 누나]다. 왜냐하면 애국자니까 -이중천 16. Wolho Cho is THE cooliest person in whole wide world!!!! [조월호는 세계에서 가장 쿨한 사람]이다. - Jessica Lee 17. 조월호는 [걸어다니는 사전]이다 ,모르는 것이 없으니까. - 음은경 18. 조월호는 [천사]다. - 이순화 19. 조월호는 [오아시스]다. - 오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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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남친은 꾸닌 아저씨
이슬기 | 팬덤북스 | 2011-01-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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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남친은 꾸닌 아저씨
이슬기 | 팬덤북스 | 2011-01-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듣기는 했으나 보지는 못한 잡다한 군화들의 군대생활백서
600만 네티즌이 본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에 인기 연재된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군화들의 <병영생활 행동강령>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만 20만 명이 넘는 젊은 남자들이 군대에 입대한다. 대부분은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고, 군대에서 시간은 절대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가지 않을 것 같은 국방부 시계도 돌아간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군대생활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보내는 것이 약이 되는 군대생활일까? 2009년 코리아 블로그 어워드에서 ‘공공부문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으며, 전체 방문자 6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방부 대중 블로그 <동고동락>에 연재된 만화 에세이 <병영생활 행동강령>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군대생활의 매뉴얼을 재미나면서 유익하게 담은 이 만화 에세이는《내 남친은 꾸닌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새 옷을 입었다. ‘센스 있는 곰신이 꼭 알아야 할 군화들의 군대생활백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군대에 대한 잘못된 풍문과 고정관념을 제대로 바로잡고, 군대에 대한 기초지식을 일목요연하면서 재미나게 그리고 유익하게 실었다. 이 만화 에세이는 2009년 7월에 처음 연재되면서 군 입대를 앞둔 20대 남자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고무신과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 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방문자 600만에서 알 수 있듯 이미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센스 있는 곰신’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 남친의 군대생활백서’ 대체 남자가 군대를 가는데 왜 훈련소에 먼저 들어갈까? 내 남친은 훈련소에서 무엇을 배우는 걸까? 훈련소에 입대하기 전에 남친에게 필요한 게 뭐지? 20대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한 번쯤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나이가 차니 군대를 가긴 가야 한다. 그런데 대체 군대에서 시쳇말로 고문관이 안 되고 제대로 군대생활을 재미나면서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 뭘까?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면 대체 무엇을 하는 걸까? 군 입대를 목전에 둔 남자들은 물론, 품안에서 애지중지 기른 아들을 허허벌판 같은 훈련소에 보내야 하는 대한민국 어머니,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안절부절 하는 대한민국 고무신(곰신)들의 가장 큰 고민이, ‘과연 내 아들(내 남친)이 건강하게 군대생활을 마치고 올 것인가’이다. 특히 기나긴 군대생활의 첫 관점인 훈련소 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훈련소 입소식을 마치고 대열을 지어 훈련소로 들어가는 내 아들(내 남친)의 뒷모습을 보면 눈물이 울컥 쏟아진다. 이별의 아쉬움보다 걱정이 태산이다. 저자는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군대를 자원해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입대 신청은 무작정 했지만, 정작 입대일이 다가와도 대체 뭘 준비해야 되는지 알지 못했다. 군대를 다녀온 주변 형들에게 물어도 제각각이었다. “그거 하나만 가져가면 돼.” “그게 뭔데?” “응, 자살 도구!” “헐……” 정말 황당하고 난감하기만 하다. 이처럼 군대생활은 남자들의 구라와 판타지의 집합이다. 그러다 보니, 정설은 없고 온갖 무용담만 난무한다. 이처럼 군대에 대한 오류와 선입견을 바로 잡고자 저자는 만화를 그리게 되었고, 그 만화가 국방부 대중 블로그에 연재가 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만화 에세이에서 저자는 군대생활, 특히 훈련소 생활의 매뉴얼을 37개의 에피소드로 재미나고 유익하게 풀어냈다. 자원입대는 어떻게 하며, 입대 시 필요한 물품들이 무엇이며, 훈련소 생활의 시작은 어떠하며, 특기 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수류탄 훈련, 주간 행군, 야간 행군, 각개전투, 사격 훈련, 총검술, 화생방 훈련 등 훈련소에서 거치게 되는 다양한 훈련의 정보들이 가득하다. 또한 감기, 자대에서의 주말 보내기, 화장실, 축구 등 군대생활의 재미난 에피소드들도 유쾌하게 담겨 있다. 이 만화를 처음 연재할 때에는 단순히 군대생활을 위한 팁을 입대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다 연재를 한 회 한 회 거듭하면서‘이런 건 당연히 알겠지!’라고 생각했던 군대용어나 특성을 많은 여성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입대를 눈앞에 둔 남자뿐만 아니라, 아들을 군대에 보낸 대한민국 어머니들, 군대에 남자친구를 보낸 고무신 등 대상층을 넓혔다. 이 책을 통해서 군대생활의 매뉴얼, 군대의 추억과 군대생활의 재미, 군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알아가고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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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밖의 나
김연수 | 청어 | 2010-09-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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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밖의 나
김연수 | 청어 | 2010-09-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번만 읽어도 확실하게 영적인 진보를 이루는 책
당신의 예상을 깨는 획기적인 명상 이야기 당신은 당신 스스로 무엇이라고 여기는 존재다. 지금 당신은 스스로를 무엇으로 여기는가? 바로 여기에 해답이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과거의 나>에 중독되어 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안에 숨어서 과거의 나에 가려 아직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지금 여기> 실존하는 나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살면서 만들어낸 수많은 틀인 <생각상자>속에 겹겹이 갇혀서 산다. 그 허상의 생각 상자를 나라고 여긴다. 그래서 진실한 참나를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모든 선악을 벗어날 때 우리는 진정한 선을 만나며, 우리가 아는 모든 옳고 그름을 벗어날 때 진정한 옳음을 보게 된다. 이제는 여태까지 내가 알아오던 내 안의 나를 떠나 과감하게 <내 밖의 나>를 만나야 한다. 참된 나는 내가 아는 진부한 영역 <밖>에 있으며 늘 새롭고 빛나는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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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최복현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6-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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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최복현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10-06-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생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그 마지막 이야기
이 책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특별한 내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반항』의 출간 이후 저자 최복현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생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시리즈 제3권이자 마지막 권이다. 이 시리즈는 조국 프랑스를 위해 군용기 조종사로 활약했던 ‘행동하는’ 작가 생텍쥐페리가 세상에 전하려 했던 메시지들을 그의 작품 『야간비행』 『남방 우편기』 『전시 조종사』 『인간의 대지』 『인생의 의미』 『사색 노트』 등의 행간에서 찾아내고 거기에 저자 자신이 사색한 경험을 덧붙임으로써 만들어졌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10여 년간 반복해서 읽고 직접 번역하기도 하며 음미해 온 저자의 깊은 애정과 섬세한 시선이 그만큼 담겨져 있다. 제1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2006년 문화관광부 교양부문 추천도서, 2007년 국방부 진중문고로 선정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생텍쥐페리의 유고작 『성채(城砦)』에서 찾아낸, 만남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은 생텍쥐페리 사후에 발표된 『성채』(1948) 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문장들을 골라내고 거기에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기록해서 엮은 에세이다.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에서 가장 방대하기도 한 『성채』는 일종의 소설이지만 수많은 비유와 우화에 담긴 사유의 깊이를 보면 명상록에 비견할 만하다. 미완성작임에도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성채』를 매개체로, 저자는 인간이란 존재와 삶과 사랑,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담담히 성찰해 나간다. 『성채』의 배경은 대부분 사막으로 되어 있는데,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고통스런 상황은 더더욱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사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서로 사랑하고 교감하는 것만이 진정 가치 있는 삶 시리즈 제1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인간으로서 참다운 자기를 찾아내고, 마침내 행복에 이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교훈을 주었고, 제2권 『특별한 내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반항』이 인간은 힘과 시간과 자연에 반항하며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설파했다면, 이 책 제3권은 삶의 진정한 행복은 서로 만나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는 데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참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간절함으로 교감할 상대를 찾아 서로 소통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왕자가 여우를 만나서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 즉 서로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듯이, 노력 없이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이 책은 알려준다. 생텍쥐페리의 죽음으로 미처 끝맺지 못한 『성채』를 통해 진실로 의미 있는 만남과 사랑에 대해 논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맺어온 인연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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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 샘터 | 2010-03-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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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 샘터 | 2010-03-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더 느리게 그러나 더 깊이 세상을 보는 시선
오뚝이 수필가 故 장영희 교수의 첫 번째 에세이집 병마와 싸우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긍정적 삶과 희망을 보여주었던 이름 장영희. 이 책은 번역가로서 이름을 먼저 알렸던 그녀가 처음으로 쓴 우리말 수필집이다. 월간 <샘터>에 연재하면서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묶었다.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를 주요 테마로, 생활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200명 문인들이 추천한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 많은 작가들이 소재의 궁핍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장영희 교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주변에서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책을 읽다가, 창밖을 보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느낀 것 등 이 책에는 저자의 생활반경과 체험에서 우러난 글들이 대부분이다. 거창한 문학적 주제를 거세한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글 속에 어디서도 찾기 힘든 가치와 깊이를 담고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발견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장영희 교수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줄곧 목발에 의지해왔다. 그런데 그의 글 속에서 장애인이라는 열등의식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모습이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틈만 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다.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참된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에게 과감히 A+를 준 이야기, 부모의 한없는 사랑과 믿음에 대한 존경, 장애인으로서 겪은 남다른 체험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사회 편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모두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켜 다채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하여 행간마다 눈물과 웃음이 묻어 있다. 이는 그녀만이 갖는 문학적 재능과 여유, 그녀의 글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자 아름다움이다. 견디기 힘든 아픔들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전환시킬 줄 아는 삶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부족함이 또 다른 희망을 낳는 디딤돌이 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삶’을 ‘아름다운 삶’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마음의 보물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 이 책에서 저자는 영겁의 시간을 거쳐 만난 인연 하나하나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 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실어린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울림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등식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이라는 저자의 평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다.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도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이 마음속을 파고든다.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팍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자신마저 잊고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반성과 성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잊고 있던 혹은 간과했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필이면 왜 나만 불행하고 운이 없나’라는 불평 대신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 기쁨이 주어졌을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일면서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이 ‘아름다운 삶’으로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바로 저자가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다. 삶을 지탱하는 진정한 가치와 진실로 인간답기 위한 미덕들이 잔잔하게 녹아있는 이 책에서 잘 숙성된 저자의 문학적 향취와 함께 마음의 고향에 찾아든 듯한 평화와 기쁨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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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인생이다
김희경 | 푸른숲 | 2010-09-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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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인생이다
김희경 | 푸른숲 | 2010-09-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은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프리랜서 작가 김희경의 『내 인생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가는 열다섯 사람의 인생 속으로 초대하는 여행기다. 인생의 방향을 바꿔 간호사에서 소설가로, 디자이너에서 소믈리에로, 대기업 상무에서 자전거 여행가로, 전문산악인에서 사회사업가로, 광고인에서 요리사로 등 '인생 전환'을 알차게 이루어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