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공사로 폐허가 되어 버린 동네에는 주인이 버리고 간 누더기 유기견 두치가 있습니다. 두치는 폐허가 되어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주인과 함께 살던 행복한 기억이 남아있는 이곳을 차마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두치 앞에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아는 오만방자 고양이 시시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개와 고양이의 앙숙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계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더기 유기견 두치는 주인에게 버림 받았지만 언제나 남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의리있는 개입니다. 그러나 오만방자 고양이 시시는 남에게 베풀거나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잘난 척 고양이입니다.
정말이지 환경, 성격, 개와 고양이라는 것까지 그 무엇 하나 서로 어울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시의 거짓말로 이어진 세상나들이는 시시에게 자신이 살던 풍요롭기만 하던 세상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하루 한 끼 먹는 것이 걱정이고, 잠자는 것이 걱정인 사람도 분명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누더기 유기견 두치를 통해 함께 어울려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친구란 무엇이고, 진정한 우정과 믿음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 줍니다.
잘난 척 여왕
거짓말 그리고 세상 나들이
끔찍한 동네
이대로 돌아가라고?
의리, 별이 되어 빛나다
쓰러지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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