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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김혜진 | 우리글 | 2010-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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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김혜진 | 우리글 | 2010-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
- 거짓말 과연 그 누가 거짓말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거짓말은 진실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도 삶이다. 상황과 심리로 풀어낸 거짓말에 대한 진실. - 나비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는 남자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아이. 세상의 공터인 어둠 속에서 부화하여 날갯짓하는 나비의 비상이 눈부시다. - 나의 소중한 친구야, 1126611 사랑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생년월일이 같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주인공 소녀의 말대로 두 사람은 영혼의 쌍둥이인가. - 모로스의 슬픈 진실 인조인간의 슬픈 사랑이야기. 과학도인 아버지와 딸, 그리고 아버지가 탄생 시킨 청년 인조인간과의 인간적인 사랑…… 그 끝은 죽음이 아닌 파괴였다. - 모닝 콜 전화로 타인의 잠을 깨워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험생 소녀. 여행사에 다니는 기러기 아빠의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비로소 삶의 외로움을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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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나윤아 | 우리글 | 2010-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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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나윤아 | 우리글 | 2010-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0 제1회 청소년 디지털 작가 공모전 수상작품집 II
- 아가씨와 올리브 우리는 동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똑똑한 개 ‘올리브’의 세상과 사람 바라보기. ‘올리브’가 헤쳐 가는 역경을 통한 감동적인 삶의 깨달음. - 고흐가 사라진 하늘 화가를 꿈꾸는 고교생의 화실 이야기. 고흐의 순수한 열정을 동경하는 주인공은 입시 현실과의 갈등을 통해 진정한 예술가의 길은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 - 화미도 외딴 섬에서의 미스터리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공중보건의 주인공.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기 시작하는 사건의 진실과 반전. - 베개 문학에의 꿈을 이루려는 고3 주인공의 가족적 갈등과 내적인 고민의 흔적인 베개의 얼룩에서 새로이 솟아나는 희망 이야기. - 자화상 아버지의 가슴에 딸이 자신의 얼굴을 문신한다. 영원으로 가는 아버지와 딸의 비장하고 숭고한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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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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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K-프로젝트
김수연 | (주)조아라 | 2010-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수연의 장편 소설 『K-프로젝트』
사용되는 무기가 어떠한 용도로 쓰여지는 가에 따라 그 무기는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세계를 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오재범은 비밀리에 신무기를 개발한다. 그러나 오재범이 앓고 있는 불치병으로 인해 그 무기의 개발은 물거품이 될 뻔하였으나, 신동한의 출현으로 오재범은 그의 육체를 빌리면서 무기를 완성한다. 그러나 한 개의 육체안에 두개의 영혼이 공존하면서 자아를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 강수정을 살인하고 만다. 강수정의 시체는 연구진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 오재범과 함께 한다. 신동한, 그의 안에 있는 오재범, 강수정, 박부장.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그들의 뜻을 펼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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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갈릴레이의 변
김해양 | 청어 | 2010-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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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갈릴레이의 변
김해양 | 청어 | 2010-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7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작가 김해양의 소설집 『갈릴레이의 변』.
주로 1980년대쯤 성장의 소외지대에 살아가던 사람들의 초상을 그린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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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건강하게 오래오래
허준 | 이펍코리아 | 2011-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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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건강하게 오래오래
허준 | 이펍코리아 | 2011-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허준의 《동의보감》은 동양 의학을 집대성한 우리나라 의학 서적의 고전이다. 그러나 질병과 그 처방에 대한 내용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의 갈피마다 동양 전통의 건강법인 양생법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반인들이 지루한 질병과 처방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양생법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이 건강 유지를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책은 《동의보감》에서 한의학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양생법 이야기만을 추려 엮은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이 책만으로 《동의보감》을 다 읽는 셈이다. 전공 서적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양 서적 읽기와 글쓰기로 단련된 한의사가 번역해 더욱 쉽게 읽힌다.
기획 의도 《동의보감》은 고전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한의학 자체가 서양의학에 밀려 보조적인 위치로 전락한 데다, 일반인들로서는 판단할 수도, 실천할 기회도 별로 없는 질병과 그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숨어 있는 도가의 양생법 이야기는 꼭 그것을 실천하지 않더라도 우리 조상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해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만을 따로 뽑아 번역한 것이 이 책이다. 핵심 메시지 옛 사람들이 실천했던 방법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 오래 살 수 있다. 모든 생활은 도에 넘치지 않게 하고, 규칙적으로 정해진 운동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대로 무한정 취하지 않고 절제를 하는 것이다. 음식이나 생활을 절제하고 이치에 맞게 해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책 속 & 줄거리 - “이전 사람들 중에 양생의 도리를 안 사람들은 음양의 법칙에 따르고 양생의 방법에 맞추어 음식을 절도 있게 먹고 일상생활도 규칙적으로 하여 쓸데없이 과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이 모두 온전한 상태로 천수를 다하고 백 살을 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아서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고 망령된 짓을 일상으로 하며 취해서 성관계를 맺고 욕망에 이끌려 그 정(精)을 소진하고 진기를 흩어지게 만듭니다. 또한 만족할 줄을 모르고 아무 때나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하여 양생의 도에 어긋나고 생활에 절도가 없게 되어 쉰 살만 되어도 쇠약해지는 것입니다.” - 과거의 뛰어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였다. 그런데 지금의 의사들은 오직 사람의 병을 치료할 줄만 알지 그 마음을 다스릴 줄을 모른다. 이것은 마치 근본을 버리고 그 지엽적인 것을 쫓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병의 원인을 찾지 않고 그 증상만을 쫓으면서 병이 낫기를 바라니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어쩌다가 한 번쯤 우연히 병을 고쳤다고 해도, 이것은 저잣거리의 서투른 의사들의 경우지 따라할 것이 아니다. - 사람이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자연히 고요해지고, 마음을 깨끗이 하면 정신이 절로 맑아져서 자연스럽게 모든 욕심이 일어나지 않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없어진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비우면 맑아지고 바르게 앉으면 고요해진다. 적게 말하고 적게 들으면 정신과 타고난 수명을 보존할 수 있다.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소모되고, 과하게 기뻐하면 감정을 상하고, 화를 많이 내면 생각이 어지러워진다. 걱정과 근심이 많으면 정신을 상하고, 과하게 욕심을 내고 과로하면 정(精)을 상한다. 이러한 것들은 수양하는 사람이 피해야 한다. - 대개 한가하게 노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거나 힘을 쓰지 않으면서 배부르게 먹고는 앉거나 눕기 때문에 경락이 잘 소통되지 않고 체액의 흐름이 정체되게 된다. 이런 까닭에 부귀한 사람은 그 겉모습은 즐거우나 마음은 괴롭고, 곤궁한 사람은 마음은 한가하나 겉모습은 괴로워 보인다. 부귀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그 욕망을 채우고 절제하지를 않으며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병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는 힘을 써서 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영위의 흐름이 좋아지며 혈맥이 조화롭고 잘 흐른다. 비유하자면 흐르는 물이 썩지 않고 문지도리가 좀먹지 않는 것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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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걸림이 없어야 깨침이다
엮은이 미상 | 이펍코리아 | 2011-07-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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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걸림이 없어야 깨침이다
엮은이 미상 | 이펍코리아 | 2011-07-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선(禪)의 시작은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후 인도의 역대 조사(祖師)들을 통하여 부처님의 깨침인 정법안장(正法眼藏)이 면면하게 계승되면서 보리달마(菩提達磨)에 이르렀다. 보리달마는 5~6세기의 실존 인물로서, 그 출신 국가는 인도 혹은 페르시아다. 보리달마가 도래한 즈음에 중국의 사회 현실은 대단히 복잡한 남북조시대였다. 마음이 질박하고 순수한 사람들은 달마에게 귀의하였지만, 형식과 주의주장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달마를 비난하고 심지어 해코지를 가하기도 하였다. 결국 달마 대사는 그들로부터 독살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달마가 가르친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다.
기획 의도 달마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면면하게 계승되어, 현재 한자문화권에 전파된 선풍은 모두 조사선에 속한다. 다만 조사선풍을 구현하기 위한 선 수행의 방식에 따르자면, 화두를 참구하여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 및 부처님의 가르침을 좌선을 통하여 체험하는 묵조선(?照禪)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달마 어록》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중국의 둔황(敦煌) 지방에서 새롭게 발굴된 자료로서, 소위 둔황의 불교 문헌 가운데 보리달마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 장권자(長卷子)에 해당한다. 핵심 메시지 달마가 전승한 선법을 조사선(祖師禪)이라 한다. 조사선의 가풍은 달마 조사로부터 유래한 가르침이라는 뜻으로서, 모든 사람이 본래부터 부처와 동일한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바탕으로 삼아서 그것을 자각하여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을 내세운다. 따라서 여기에 소개하는 달마의 가르침은 지극히 일상적이면서 그 일상에 얽매이지 않고 초월하는 가르침인 줄을 알아차리는 것이 곧 달마의 민낯을 알아보고 그 가르침을 읽어내는 안목이다. 책 속 & 줄거리 - 만약 터득함이 있다는 집착으로써 터득하려 한다면 터득하지 못하는 것이 남아 있지만, 만약 터득함이 없다는 마음 비움으로 터득하려 한다면 터득하지 못할 것이 없다. 만약 단순한 긍정으로써 긍정하려 한다면 긍정하지 못하는 것이 남아 있지만, 만약 초월의 긍정으로써 긍정하려 한다면 긍정하지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반야의 지혜문으로 백천 가지의 분별지혜문에 들어간다. - 제법의 실상에 의거하여 따져보면 남녀의 모습이란 딱히 정해져 있지가 않다. 어째서 그런가. 곧 형상 그 자체의 입장으로 보면 남녀의 모습이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만약 형상이 남자라는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다면 일체의 초목도 마땅히 남자의 모습이어야 하고, 여자의 경우에도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형상에 미혹된 사람은 그런 도리를 모르고서 망상으로 남녀의 모습을 보는데, 그것이야말로 곧 허깨비의 남자이고 허깨비의 여자에 불과하므로 필경에 남녀의 실체가 없다. - 무릇 마음에 분별된 것이 모두 바깥의 경계인 줄을 알게 되거나, 만약 자기의 마음이 본래부터 공적한 줄을 깨쳐서 마음은 형색이나 물질이 아닌 줄을 알게 되면 그 마음은 어떤 것에도 지배를 받지 않는다. 형색이나 물질은 단순한 형색이나 물질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무릇 실체가 아닌 줄을 알게 되면 곧 해탈한다. - 대도는 마치 아지랑이가 가까운 곳에 있지도 않고 먼 곳에 있지도 않으며, 거울에 비췬 물상이 또한 가까운 곳에 있지도 않고 먼 곳에 있지도 않은 것과 같다. 독초에 중독되어 허공에 허깨비가 보이고 눈병으로 헛꽃이 보이는 것처럼, 또한 가까운 곳에 있지도 않고 먼 곳에 있지도 않다. 만약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한다면 시방에서 찾더라도 찾을 수가 없고, 만약 먼 곳에 있다고 말한다면 분명하게 눈앞에 펼쳐져 있다. - 도대체 어떻게 사물을 탐내고 탐욕의 분별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것은 모두 자심이 분별을 일으킨 것에 불과하다. 곧 자심이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을 계교한 것이므로 곧 망상이라 말한다. 스스로 일체의 외도의 분별견해를 초월해 있다고 간주하는 것도 역시 곧 망상이고, 스스로 망념이 없고 분별이 없다고 간주하는 것도 역시 곧 망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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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엽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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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엽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과 소통을 단념한
이들의 아주 개인적이고 은밀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혹은 자신의 한 평 남짓한 자유와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가치관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자기만의 주류 세상 차우모완은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독자만큼은 완전히 그리고 단숨에 장악해버린다. 자신이 쳐놓은 이야기의 거미줄로 독자를 포획한다고 할까. 그는 그만큼 독자를 즐겁게 서비스해줄 준비가 된 프로작가이다. 그는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하지만 그의 문학이 추구하는 것은 결코 싸구려 대중적이지만은 않다. 이 작품집에는 작가가 데뷔 이전부터 쓴 미발표 작품들과 데뷔작, 그 이후 작품 들이 창작된 역순으로 수록돼 있다.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일관적 스타일이 엿보인다. 주류가 아닌 세상으로부터 한참 밀려난 자들, 관심 받지 못하는 변두리 인생 들이 중심에 부각돼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는 짧은 중단편들 속에서는 작가 지망생 시절의 고뇌나 문학에 대한 열정 같은 게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거꾸로 읽어갈수록 정제되지 않음이 점점 더 역력히 드러나지만 그것들은 오히려 날것처럼 생생하고 젊다. 1.고엽 프랑스의 누보로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작품. 등장인물들의 느낌이나 감상은 전혀 배제돼 있으며 사랑과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 주파수를 맞추려는 듯, 작가의 시선은 감정이나 설명을 생략한 채 오직 싸늘한 카메라의 시선처럼만 작용하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고독한 인생들을 포착하고 있다. 단편 영화 학도나 사실주의 저예산 영화를 추구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라면 이 소설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런 감독들을 염두에 둔 것인지 <고엽>은 원래 단막드라마 버전으로 씌어졌다고 한다. 원래 작가는 이 작품을 방송국 단막드라마 대본용으로 썼으나 공중파에는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어서인지 드라마로는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시적 서정과 가슴을 조여 오는 듯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 2.멍키스패너 두 말이 필요 없는 이 소설집의 백미. 실험성과 독창성, 어둡고 은밀한 도시의 상상력이 이토록 뛰어난 작품도 드물 것이다. 문학관계자들로부터 근래에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던 작품. 미스터리 단편 미학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3.바캉스, 바캉스 <병원에서의 행복한 날들>이라는 부제를 붙여주고 싶은 작품. 기막히게 운이 없는 한 사건으로 인해 생명이 다급한 지경에 몰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 <지겹게도 풀리지 않는 녀석>이 오히려 병원에서 만나게 된 즐겁고 무지무지 ‘섹시한’ 이야기. 4.자신을 죽여야 사는 남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하찮은 욕망으로 인해 자신을 죽여야 살 수 밖에 없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 처하게 된 평범한 어느 30대 기혼남의 기구한 사연. 5.여름 또는 틈 작가가 끝까지 완성한 것으론 최초인 소설. 학생시절 쓴 작품으로 작가가 발표를 꺼려한 매우 개인적 작품. 일부러 모호하고 또렷하지 않는 언어를 통해, 젊은 시절의 투명하지 않는 의식의 세계와 이미지, 소통의 부재와 단절 등을 그리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가 이야기를 하는 걸 연기하거나 하지 않고 싶어 하는 듯한 단편. 대학생인 두 남녀가 학교 앞의 낡은 아파트에 홈 스테이하게 되고 갑자기 건넛방 여학생이 감쪽같이 행방불명된다. 반드시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는 상황이며, 무슨 사건이 일어날 듯하면서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매우 수상한 단편. 작품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다.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의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이나 사무엘 베케트의 그로테스크하고 위악적인 인물들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다는 건 바로 젊음 때문이며, 젊음은 종종 이해되길 거부하지 않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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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공부를 하려면 건강부터 챙겨라
이황 | 이펍코리아 | 2011-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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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공부를 하려면 건강부터 챙겨라
이황 | 이펍코리아 | 2011-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에게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건강서로 널리 알려진 《활인심방(活人心方)》은 중국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朱元璋)의 아들 주권(朱權)이 쓴 《활인심법(活人心法)》이란 책을 퇴계가 발췌 수록한 것이다. 주권은 자호를 현주도인(玄洲道人)ㆍ함허자(涵虛子)ㆍ구선(?仙)ㆍ단구선생(丹丘先生) 등으로 불렀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는 상당히 도가에 심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활인심법》에도 이러한 색채가 많이 반영되어 있는데, 상권은 양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고 하권은 약과 처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획 의도 퇴계가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본인의 건강 때문이었다고 한다. 과도한 독서와 사색으로 인해 평생 몸이 쇠약했는데, 실제 건강상의 문제로 공직의 취임과 사임을 반복하였고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세로 당시로서는 장수를 했는데, 여기에는 그가 손수 필사한 《활인심방》의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핵심 메시지 현대인의 많은 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병의 원인을 특별한 곳이 아닌 바로 일상의 삶에서 찾아야 하고, 생활의 변화를 통해 건강을 돌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활인심방》에서 소개하고 있는 양생의 방법들은 또 하나의 오래된 미래다. 핵심을 파악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누구나 소망하는 건강한 삶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 줄거리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통해 하늘의 뜻에 도달하면 내가 하는 일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정신이 통일되어 마음이 자연스럽게 편안해지고 성격이 순해진다. 또한 세상만사가 모두 공허하고 종일토록 애쓰는 일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내 몸이라는 것이 모두 환상이고 길흉화복이란 본래 없는 것이며 죽고 사는 것이 한바탕 꿈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닫게 되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고 질병은 자연히 낫게 된다. - 한 글자로 된 경전은 참고 견디는 ‘인(忍)’이고, 두 글자로 된 경전은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방편(方便)’이며, 세 글자로 된 경전은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의본분(依本分)’이다. 이 세 경전은 대장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글자를 알거나 모르거나에 상관없이 모두 외울 수 있다. - 차 종류는 어느 때고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과하면 하초의 기운을 허하고 차갑게 만든다. 단지 배부르게 음식을 먹고 나서 따뜻하게 한두 잔 마시는 것은 괜찮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배고플 때 차를 마시는 것은 특히 삼가야 한다. - 옛날에 세 사람이 이른 아침 안개가 낀 길을 가고 있었다. 한 사람은 빈속이었고, 한 사람은 죽을 먹었고, 한 사람은 술을 마셨다. 빈속으로 길을 나선 사람은 죽었고, 죽을 먹은 사람은 병이 났으며, 술을 마신 사람은 탈이 나지 않았다. 이것은 술에 서리와 이슬의 찬 기운을 막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 대체로 유형의 것은 무형의 것에서 생기는 것이고, 형체는 정신이 있어야 유지된다. 형체가 있는 것은 형체가 없는 것이 머무르는 장소와 같은 것으로, 몸은 정신이 머무르는 집과 같다. 만약 그 머무르는 곳을 온전히 하여 생명을 편안하게 하지 않고 몸을 수양하여 정신을 기르지 않는다면, 기는 흩어져 허공으로 돌아가고 결국 떠도는 혼의 신세가 될 것이다. 촛불에 비교하면 초가 다 타고 나서 불이 꺼지는 것과 같고, 제방에 비유하면 제방이 무너져 물이 고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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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상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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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상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렸을 때 과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명준은 어느 초가을날 우연히 들른 외딴 산골마을 폐교의 과꽃밭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이곳에서 암 투병 중인 수희로, 이미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 소설은 숫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짧은 여생을 행복하게 만든 한 남자의 지고한 순애보(殉愛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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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하 (완결)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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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과꽃 하 (완결)
이후준 | 꿈미디어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렸을 때 과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명준은 어느 초가을날 우연히 들른 외딴 산골마을 폐교의 과꽃밭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이곳에서 암 투병 중인 수희로, 이미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 소설은 숫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짧은 여생을 행복하게 만든 한 남자의 지고한 순애보(殉愛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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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귀여운 내 사랑아
김득수 | 청어 | 2011-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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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귀여운 내 사랑아
김득수 | 청어 | 2011-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이 수록된 이 시집은, 투명하고 직선적인 혜안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설레임, 기쁨, 행복, 그리움, 슬픔 등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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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 전혜린
정도상 | 두리미디어 | 2011-03-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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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여자 전혜린
정도상 | 두리미디어 | 2011-03-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혜린, 다시 찾아온 광기와 열정의 이름
서른한 살의 나이로 전혜린은 요절했다. 천재의 요절은 언제나 신화처럼 장식적인 요소를 띠고 세대와 세대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자아에 대한 열렬한 몰두, 절정의 순간에 대한 탐닉, 정체 모를 불안과 절망이란 요소를 자신의 영혼과 육체에 새겨 두었던 한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전혜린이었다. 그가 남긴 두 권의 저서는 여전히 불꽃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영혼을 슬쩍슬쩍 건드리며 살아숨쉬고 있다. -《그 여자 전혜린》 작가의 말 중에서 지난 한 세기를 살아온 한국 여성들 가운데 전혜린만큼 많은 수식어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전혜린이라는 이름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전설이다. 가난하고 혼란스럽던 시대, 짧지만 화려하게 생을 불태우고 떠난 천재 전혜린. 그는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먼 이국땅에서 인식과 실존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바탕으로 치열한 청춘을 살았다. 한국 여성 최초의 독일유학생으로 ‘1세기에 한번쯤 나올 만한 천재’로 불렸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하나의 혁명이 되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남으로써 신화로 남았다. 전혜린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나 앞선 시대를 살다 갔지만 현재의 우리들과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앞선 의식과 감성을 가졌다. 사람들은 전혜린을 마주하면서 빛나는 지성과 예지, 인식에 대한 끝없는 욕구에 한 번 놀란다. 이룬 업적들에 비해 짧고 비극적이었던 생애에 두 번 놀라고, 그가 활동하던 때가 전근대적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1960년대였다는 사실에 세 번 놀란다.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생애와 남겨진 글들은 여전히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혜린이라는 이름은 이제 시간의 흐름도 빗겨간 자리에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 버렸다. 《그 여자 전혜린》의 작가 정도상은 이미 신화가 된 그 이름을 다시 호명해 지금, 여기로 소환해 낸다. 이제 독자들은 순수하고 완전한 생을 꿈꾸었지만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스러진 한 여성을 만나면서 저 깊은 곳에서 침잠했던 자신의 열정을 되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요절한 천재의 마지막 열망을 안은 작가 정도상의 오마주 이제 전혜린의 치열하고 내밀한 기록이 소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최근 장편소설 《낙타》로 호평을 받은 정도상 작가의 소설 《그 여자 전혜린》은 1993년에 나온 초판을 수정 증보하여 한층 더 물기어린 감성을 입고 돌아왔다. 《그 여자 전혜린》은 상당 부분을 전혜린의 실제 삶과 일기, 수필 등에서 불러 내 온다. 그만큼 전혜린의 섬세한 감성과 치열한 내면 풍경을 충실히 복원하고, 그의 일상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까지 한 편의 소설로 촘촘히 엮어냈다.《그 여자 전혜린》은 전혜린의 못다 한 열망을 그대로 안은 작가 정도상의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끝내 이루지 못한 열망과 생의 갈피 곳곳에 묻어나는 빼곡한 상처로 빛이 바랜 전혜린의 이야기에 새로운 무늬와 색을 그려 넣었다. 늘 ‘먼 곳에의 그리움’으로, 타성에 젖지 않고 길들어지지 않으려 했던 전혜린. 그는 무거운 생의 짐을 ‘이곳’에 부려놓고 자신이 꿈꾸던 ‘먼 곳’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제 《그 여자 전혜린》에서 그가 그토록 되고자 했던 인물 유형인 주영채로 독자들의 가슴 속에 부활한다. 10대, 20대 초반에 다이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시몬느 베이유의 <제2의 성>, 그리고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며 세상을 향해 알을 깨고 나오는 통과의례를 겪은 30대 이상의 독자들은 물론 그들의 딸들에게도 《그 여자 전혜린》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으로 다시 다가올 것이다. 《그 여자 전혜린》으로 새롭게 태어난 전혜린의 이야기 작가 정도상은《그 여자 전혜린》에서 전혜린이 그토록 갈구했던 ‘소설쓰기’에 대한 염원을 액자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 여자 전혜린》은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고, 실재와 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를 쌓아 올린다. ‘혜린’이라는 인물은 실제 전혜린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 '영채'는 혜린의 또 다른 분신이다. 실존인물인 전혜린을 주인공으로 쓰면서 3인칭의 비교적 객관적인 서술을 통해 일정한 거리를 두는 대신, 그녀가 작품 속에서 쓰는 소설은 1인칭 시점으로 씌어져 숨겨진 감정들을 드러냈다. 전혜린의 삶은 짧았기에 더 애틋한 건지도 모른다. 끝까지 자유롭지 못했던 전혜린의 한계가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게 하고 생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위안이 되고 동경이 되어줄 것이다. 전혜린은 끝내 어떤 소설도 창작하지 못했지만, 그의 전 생애가 한 편의 소설처럼 우리 앞에 남겨졌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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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해 여름 갑자기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0-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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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해 여름 갑자기
차우모완 | 엔블록 | 2010-10-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의 레종 데트르(Raison D'etre. 존재의 이유)는 안녕하신가요?”
신들도 질투할 완벽한 육체가 선사하는 자유와 행복에의 탐구와 찬미! - 세월을 초월한 한 남자와 두 자매의 사랑 소설은 오래 전 언니가 실패했던 한 남자와의 사랑을 세월이 흐른 후 동생이 마침내 완성하는 이상한 구조를 띠고 있다. 여성은 여성으로서의,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육체적 정신적 상실을 겪은 남녀들의 에로틱하면서도 영혼적인 사랑의 탐구는 이 소설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남자는 남자로서, 여자는 여자로서 지니고 있는 성적 상징(심벌)은 그것이 원초적인 기능을 제대로 완수할 때 인간의 무한한 자유가 담보된다. 그래서 소설은 남자와 여자로서의 심벌이 위기에 처한 남녀들이 그것의 생명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탐구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래 전 언니와 불완전한 관계에 놓여 있던 한 남자는 세월이 흐른 후 우연히 동생을 만나게 되고 동생은 남자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완성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우리 몸의 완벽한 기능으로서의 신체가 주는 자유와 행복을 요즘 세대들답게 부끄럽지 않고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모색하고 있다. - 한국문학이 금기시해온 소재들에 대한 과감한 문학적 도전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비밀스런 성적 콤플렉스, 페티시즘, 브와이에, 청소년기의 동성애, 독특한 성적 편향과 취향, 성적억압이 빗어낸 빗나간 소유욕과 욕망…, 대중적인 요소와 지성적 요소 등이 어우러진 묘한 작품이다. 한국문학계의 그 어떤 작가도 이렇게 치밀하게, 그리고 완벽한 소설적 구성을 가지고 성을 담론화하고 상징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영하나 장정일이라 할지라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때론 노골적이지만 그것을 적절하게 승화시키며, 진실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작품의 전체적 구성으로 효과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 완벽한 기능으로서의 신체의 자유와 행복, 생명성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몸의 완벽한 기능이 선사하는 축복과 찬사에 대한 것이다. 자신도 여태 몰랐던 자신의 몸에 대한 남녀 각자의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과 그것이 지닌 자유와 생명성 회복에 대한 이해는 두 남녀가 마지막 장면에서 한밤중 나체로 왈츠를 추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오랜 동안 상실과 비밀에 싸여 있었던 각자의 몸은 한사리 그믐밤의 밀물처럼 피가 뛰놀며 생명력을 찾고 ‘부풀어 오른다.’ -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시적 긴장감 소설은 외딴 장소에서 벌어지는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애욕과 일탈적 사랑과 증오, 욕망을 향한 모의를 그린 D. H. 로렌스의 와 비슷한 설정을 하고 있다. 두 자매와 한 남자에 얽힌 기묘한 사랑과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또한 서스펜스의 거장 윌리엄 아이리시의 문학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리시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치열함과 시적 긴박감, 삶에 존재하는 낯섦과 섬뜩함 등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언급한 어떤 외국 작가나 작품들과도 유사하지 않다. 한국문학과는 더더욱 닮지 않았으며 우리문학사에 이런 작품은 존재한 적도 없다. 도저히 결합할 수 없는 소재들의 결합이 작품 전체에 독특한 이미지를 낳고 있다. 예술계의 학 특성인 장르 간의 혼합 성격이 어느 작품보다 강도 높고 묘하게 어우러져, 수많은 긍정적 해석과 파장을 만들어낸다. 장르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수많은 영감과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 될 것이 틀림없다. - 젖가슴은 생명과 모성, 여성성 그 이상의 것이다 여성의 상징과 기능을 상실하고 실의에 빠지거나, 치료의 실패로 삶마저 포기해야 하는 유방암 여성들을 지켜보면 안타깝다. 이 책은 획일적인 단순 병리학 차원에서만 다뤄온 유방암을 개인적이며 구체적이며, 여성의 당사자의 삶의 질과 건강, 생명력의 차원에서도 모색하고 있다. 단지 생명 유지나 가시적인 치료의 차원이 아닌 환자 여성의 입장과 내면의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의 주요 신체와 그것의 생명적 역할, 여성성에 대해 다룬다. 현재 유방암 치료로 당연시되는 획일적 수술법들로 인한 본래의 젖가슴의 상실은 개성과 자아의 상실감으로 이어지며, 수술 이후의 여성으로서의 섬세한 개별적 구체적 삶의 질이나 건강, 감각, 자존감 등은 미용 상 다른 조직으로부터 채워진 가슴이나 ‘대량생산체제’의 인공 가슴을 선물 받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삶의 질이나 암생존율을 온전히 담보하지 못한 채, 불완전한 생존율과 외양적 보존에만 치중하는 현재의 유방암 치료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여성으로서 여러 의미와 상징을 지니며 매우 민감한 유방의 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할까, 매스컴이나 의학 프로그램 등에서 당연시하는 치료와 절제술이 정말 최선의 치료법일까…. 이 책은 의료 선택의 기회나 환자의 권익과 생명,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불필요한 수술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대다수 환자들은 오히려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거나 장기적 면역력의 약화로 생존율을 떨어뜨릴 소지가 다분한 불필요한 수술들에 노출돼 있다. 한 개인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수술은 의료 시스템 상의 일방적 강요가 아닌 환자 자신의 선택여야 한다. 수술 자체보다는 이후의 삶이 더 길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 독특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의 설정, 주제를 에돌아 표현한 문학으로서의 흥미 일부러 텔레비전 드라마를 가장한 듯한 독특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의 설정은 그것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사랑과 희망을 단념한 여성에게 사랑이 찾아오는 역설적인 환경에 봉착하면서, 그리고 그 사랑마저 방해를 받는 안타깝고 특이한 상황 한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던 병의 원인과 실체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여름에 찾아온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치료하려는 노력은 한 개인의 희망에 찬 삶의 모색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탐구와 시도는 병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치유와 발견의 과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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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를 찾습니다
조윤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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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를 찾습니다
조윤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0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7일 만의 실종, 그리고 10년의 추적!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순수와 잔혹함의 경계가 무너진 집착의 늪, 파괴된 일상의 불편한 진실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보듬어야 할 나약한 나와 만나다! 6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놓은 ‘신인작가’ 작가 조윤은 2005년 <직립보행>으로 문학수첩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직립보행>을 읽고서 “파괴력 있는 문체로 작품의 결말까지 쉼 없이 스피디하게 몰입하도록 하는 흡인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평론가들의 아낌없는 격찬을 받으며 호기 있게 데뷔했지만, 이후 문학계에서 그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런 그가 6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깨고 《그녀를 찾습니다》라는 파격적인 소설을 펴냈다.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이 아이를 맡겨놓고 행방불명되면서 전개되는 ‘그녀 찾기’가 주요 사건이다. 그녀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뒤를 쫓다 보면, 당연시했던 일상이 파괴된 자리로 찾아드는 극단적인 상실감을 절감하고, 진정 소중한 가치에는 눈먼 맹목에 휩싸인 현대인의 자화상을 엿보게 된다. 실체가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한 삶에 지쳐있던 주인공 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첫사랑 그녀 사라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나타난 그녀지만 환에게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그녀와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던 환에게 갑작스럽게 다녀올 곳이 있다며 아이를 맡기고 떠난 사라는 그 길로 실종되고 만다. 사라는 주인공 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별통보를 하고 10년 전 갑자기 떠났던 사람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으로 사랑에 무감각한 인간으로 성장한 환은 감정 없는 연애로 연애전선에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던 환을 남겨두고 그녀는 또다시 사라진다. 그녀의 갑작스런 실종. 실종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환은 엄습해오는 공상과 망상 속에서 ‘그녀’의 실체를 추적한다. 자신이 알고 있던 ‘그녀’와 실재의 ‘그녀’ 사이의 간극을 메워 공허로 가득 찬 빈 가슴을 추스르기 위해서… ‘부재’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내면을 낱낱이 파헤치다 작가는 ‘첫사랑의 실종’이라는 소재를 통해 상실과 부재가 가져오는 인간 내면의 변화를 밀도 있게 추적해 나간다. 사라의 실종은 그녀를 둘러싼 세 명의 남자들 속에 잠재되어 있던 본성을 끄집어 세상에 던져놓는다. 이들이 겪는 첫 번째 변화는 ‘집착’이다. 집착은 파괴적인 분노와 감당할 수 없는 상실감의 늪으로 주인공들을 잡아끈다. 첫사랑과의 재회로 단꿈에 부풀었던 환은 사라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갑자기 떠맡게 된 아이 진우에 대한 불안감과 책임감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좌절감을 맛보지만 ‘그녀 찾기’를 포기할 수 없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집념의 추적을 계속해 나간다. 엄마 손에 이끌려 낯선 아저씨의 집에 맡겨진 진우는 좌절감에 치를 떠는 환의 곁에서 안락한 일상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킨다. 밑바닥 생활을 하며 무의미한 삶을 살던 사라의 전남편 김상수는 자신을 떠난 사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일방적인 사랑의 완성을 꿈꾼다. 1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계속된 추적으로 환은 점점 거칠게 변해간다. 환의 마음속에는 상처 입은 야수 한 마리가 자기회복의 의지를 불태우며 앉아있다. 문제아로 자란 진우는 방황을 거듭하다가 환과 꾸린 가정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시작한 진우가 모두를 초대한 시합 당일, 환은 사라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그’를 만나러 떠난다. 촉망받는 신예작가가 펼치는 스릴러의 새 경지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타는 목마름을 느끼면서도 종착점까지 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도록 만든다. 하나하나 쌓여 나가는 실종의 단서와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숨죽이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충격적인 반전과 맞닥뜨린다. 마치 모래시계 속의 모래알처럼 차곡차곡 쌓인 시간의 낟알이 한순간에 완전히 뒤집혀버린다. 부재와 상실은 내면에 숨겨진 가장 나약한 ‘나’와의 만남을 이끌고 ‘나’로부터의 탈출과 변신을 꾀하게 만든다. 납치와 감금이라는 형태의 강요, 집요한 추적, 세상에 대한 분노, 화해와 포용…. 주인공들은 감당하기 힘든 부재의 충격과 공포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의 무거운 짐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면서도 나약하기 그지없는 서로를 끌어안고 마지막까지 ‘재생’과 ‘부활’의 의지를 불태운다. 결국 이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궁금증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폐허가 되어버린 내면세계에서 극단적인 상실감과 허무감을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작가 조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한동안 실종되었던 한 신인작가가 투영된 ‘조윤 찾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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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뒤에서 꽃 지다
김선주 | 김앤정 | 2010-1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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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뒤에서 꽃 지다
김선주 | 김앤정 | 2010-1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벚꽃 언어들로 그려낸 소멸의 아픔과 아름다움!
김선주 소설집 『그대 뒤에서 꽃 지다』는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의 네 번째 창작집이다. 작가는 중편 <파라도>로 윤동주문학상을, 단편 <요나의 기억>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벚꽃을 주제로 하여 소멸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들을 담았다. 여기에 실린 9편의 작품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벚꽃이 작품들의 핵심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 풍성한 아름다움에 대비된 인간사의 아픔과 슬픔을 반사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벚꽃을 통해 세상과 가족으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인물들의 심연을 탐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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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오신화 전등신화
김시습, 구우 | 미다스북스 | 2010-03-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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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오신화 전등신화
김시습, 구우 | 미다스북스 | 2010-03-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서양에만 멋스럽고 고풍스럽고 환상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고전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 고전에도 이런 작품이 있으니, 바로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자 한문소설인 ≪금오신화≫. ≪금오신화≫가 세상에 나오자 유학자 김인후와 송시열을 비롯한 많은 선비들은 열광하였고, 퇴계 이황은 ‘괴이함’을 비판했으나 이 또한 열독의 증거이다. 이는 불과 한 세기 전 중국에서 ≪전등신화≫가 들어왔을 때 일으킨 붐과 같은 것이었다. 이들이 일본과 베트남으로 전파되면서 그 영향력은 한층 증폭되었으니 가히 동아시아 전기소설의 흥성기를 가져온 장본인이라 하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집으로 평가되고 있는 ≪금오신화≫와 원말명초의 전기소설집 ≪전등신화≫의 관계는 긴밀하다. 편제가 유사할 뿐 아니라, 김시습 스스로 <전등신화를 읽고>라는 독서후기를 남기고 있으니 ≪금오신화≫에 미친 ≪전등신화≫의 영향을 온전히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금오신화≫가 ≪전등신화≫의 단순한 모방이라는 비판과 주체적 수용을 통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걸작이며 수작이라는 칭찬 사이에서 그 관계는 여전히 모호하기만 하다. ‘동아시아 고전 엮어 읽기’가 ≪금오신화≫와 ≪전등신화≫를 시작점으로 삼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이며 이미 일반 대중에게까지 둘의 긴밀한 관계를 인정받고 있지만 실체를 손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려는 것이다. 문학은 독자가 읽고 느끼며 판단하며 구축해가는 세계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은 이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본격적인 고소설을 꽃피운 원류, '금오신화' 동아시아 전기소설의 붐을 일으킨 바로 그 작품, 전등신화! 한국인의 고전, 조선인의 감수성과 영혼이 숨 쉬는 근대소설의 효시! 1. ≪금오신화≫의 학술적 가치에 대하여 ≪금오신화≫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책이다. 철이 들고 한국문학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순간부터 그것은 자랑스러운 한국 최초의 소설로 우리 안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익숙한 ≪금오신화≫를 펼쳐보면 매우 낯설고 신비한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과의 조율에 능숙하지 못하여 평생을 방랑하다 생을 마친 작가 김시습의 운명을 닮듯 때론 괴이하고 우울하지만 그 안에는 반천 년 뒤에 자신을 알아줄 누군가를 꿈꾸는 욕망이 꿈틀댄다. 그 욕망이 ≪금오신화≫가 태어나고 5백 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를 매료시키는지도 모른다. ≪금오신화≫보다 일 세기 앞서 지어진 중국의 ≪전등신화≫ 또한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그것은 ≪금오신화≫를 언급하는 자리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거론되며, 한국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 각국의 소설사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고전소설이기 때문이다. 2. 조선 선비들이 열독한 바로 그 소설, 금오신화! ≪금오신화≫는 한국인의 고전이다.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금오신화≫는 한국 최초의 소설일 뿐 아니라 가장 잘 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작가 김시습은 학식과 인품으로 한국 지성사에 우뚝한 분이다. ≪금오신화≫는 문학작품이다. 작가가 작품을 쓰는 목적은 독자에게 널리 읽히는 데 있다. 이는 현대문학뿐 아니라 고전문학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 고전작품은 독자에게 읽히기보다는 연구자의 연구 대상에 머물러 온 감이 없지 않았다. ≪금오신화≫가 그 대표적 예이다. 원문이 난해한 한문으로 되어 있고, 내용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환상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을 언제까지나 연구실에만 가두어 둘 수는 없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작품을 만들어 우리에게 남겨 준 작가 김시습의 뜻에 거스르는 일이다. '금오신화'의 소재는 귀신, 염라왕, 용궁 등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을 넘나든다. 신라 말, 고려 초에 창작된 전기傳奇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전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총 다섯 편의 단편소설은 귀신과의 사랑, 염라왕과의 토론, 용궁에서의 생활 등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세속을 등진 이의, 삶을 초월한 듯한 이 소설에는 극락왕생의 해피엔딩이 없다. 그 속엔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이들이 바라보는 삶의 우울함이 깔려있다. 다섯 작품 모두 새로운 만남이나 세상의 인정을 갈망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원하던 만남을 이루거나 인정을 받게 되지만 이는 모두 비현실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현실에 돌아온 후에는 결국은 다시 혼자 남거나 세상을 등지게 된다. 그러나 이 비극적 결말은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들을 환기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장치는 환상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낳는다. 특히 '금오신화'에 등장하는 시들은 주인공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작품 전체에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등불의 심지를 잘라 불 밝히고 밤새 읽을 정도로 재미나는 새로운 이야기! ≪전등신화≫는 명대 초기에 나온 단편문언소설집이다. 중국문언소설의 발달은 위진남북조의 지괴소설에서 당대와 송대의 전기소설로 이어지는데 ≪전등신화≫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문언소설의 붐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것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베트남에까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체분량은 4권으로서 각권마다 5편의 고사가 실려 있고 부록 1편을 합하면 21편에 이른다. 구우의 자서에서는 “일찍이 고금의 괴기지사를 편집하여 40권의 전등록을 지은 바 있다”고 했으니 오늘날 그 일부만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오래전에 없어진 족본足本이 일본에서 발견되어 새로 번각飜刻함으로써 오늘날 활용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용궁을 찾아가 글을 써주고 막대한 재산을 얻거나 죽은 혼백과 사랑을 나눈 얘기, 염라대왕에게 잡혀갔다 온 얘기, 직녀신을 만나 비단을 받아오는 얘기 등으로 전통적인 지괴, 전기의 명맥을 이어 훗날 청대 ≪요재지이聊齋志異≫로 전승시키게 된다. 두 작품의 학술적 가치 - 동아시아 전기소설의 효시이자 붐을 일으킨 작품! ≪금오신화≫와 ≪전등신화≫를 한 데 묶은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뜻 깊은 것은 한·중 학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 점이다. 이 책을 구상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저자 가운데 한 분이 중국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칠 기회를 가졌고, 중국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해 놓았다. 작품을 번역하는 데는 물론이고 책의 체제와 장정을 꾸미는 일에 있어서 두 나라 학자들이 보여준 협력은 이 책을 맛깔스럽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 문학연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금오신화≫는 5백 년의 시간과 한국이라는 지역의 벽을 넘어 세계의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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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모퉁이 추락천사
박상우 | 김앤정 | 2010-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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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모퉁이 추락천사
박상우 | 김앤정 | 2010-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박상우의 소설집 『길모퉁이 추락천사』.
표제작 <길모퉁이 추락천사>를 비롯해, 자살을 하려는 여자를 위해 납치극을 준비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그녀를 위한 권태 처방전> 등 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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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유정 단편선
김유정 | 두산동아 | 2010-05-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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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유정 단편선
김유정 | 두산동아 | 2010-05-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 문학 및 사상 100선』시리즈의 제 40권 『김유정 단편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 서울시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기관의 추천을 받은 도서로서, 수능 언어영역 및 논술 대비를 위한 필수 콘텐츠이다. 『김유정 단편선』은 특유의 해학과 향토색 짙은 언어로 농민의 삶을 표현한 작품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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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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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1-0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MBC 느낌표 선정도서《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작가의 첫 성장소설! “더 이상 예전에 ‘놀던’ 재석이가 아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고정욱 작가, 새로운 녀석을 탄생시키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면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해 140여 권의 저서와 300만부 가까운 발매의 기록을 가진《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저자 고정욱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신체적 장애인이 아니면서도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사회에서 차별받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동화작가로 정상급 작가 대열에 오른 그는《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와 같은 대표 작품이 있으며, 특히《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할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치유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제 그가 본격적으로 청소년 성장소설《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주인공 재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2009년, 이 소설을 당해낼 청소년 성장 소설은 없다! 애플북스에서 출간되는《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고정욱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이 소설은 그가 동화작가에서 청소년 작가로 발돋움하는 첫 번째 성장소설이기에 그 기대가 더욱 크다. 그의 동화를 읽고 자란 청소년들이 그의 성장소설을 만난다는 건 특별하고 의미 있는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주인공 재석은 가정불화와 가난에 의해 성격이 ‘까칠한’ 열일곱의 고등학생이다. 게다가 폭력서클에서 내로라할 만큼 싸움꾼이다. 그런데 어느 날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연루되어 꼰대 교장의 명령으로 ‘자원봉사’도 아닌 전과자들에게나 내려지는‘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사회봉사 장소는 다름 아닌 화영 노인복지관. 재석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노인들을 통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된다. 또 몸이 불편한 의족과 의수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가르치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부라퀴의 모습은 재석의 변화에 동기를 부여한다. 또 부라퀴의 손녀딸 보담이를 만나면서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고 건전한 이성교제, 그리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꿈을 키우게 된다. 그렇게 자신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재석은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한다. 소설은 사회에서 있을 법한,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을 통해 사회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남모르게 차별받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마치 꿰뚫어보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엇보다 불량청소년인 재석과 민성을 통해 저자는 ‘습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작은 습관에서부터 나쁜 습관을 버리는 습관, 또 책 읽는 습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습관까지 청소년들이 ‘좋은 습관’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바람을 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정욱 작가의《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에는 한국 청소년 문제에 관해 다루지 않은 문제가 없다. 부모의 이혼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 또 자신의 결핍을 힘과 폭력으로 대신하려는 청소년들의 학교 내 폭력문제 등등. 부모로서, 지도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안내하고 인도해야 할지도 쉬이 가르쳐준다. 또한 보담이라는 여자친구를 통해 건전한 이성교제의 중요성, 보담이 추천해준《데미안》과《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해 인생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메시지를 전한다. 까칠한 인생, 똘똘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혼란을 겪는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어떤 습관을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실제 저자는 수많은 강의에서 만난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대화해 오면서,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다. 싸움질만 하고 욕이나 하던 재석이도, ‘좋은 습관’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여자 뒤나 졸졸 쫓아다니던 재석이 친구 민성이도 다시 태어났다. 진짜 까칠한 녀석들이 사라진 것이다! 대한민국 까칠한 청소년들이 재석이처럼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똘똘한 희망을 품고 똘똘한 인생을 가꿔나가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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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꽁치를 굽는다
이목연 | 청어 | 2010-0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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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꽁치를 굽는다
이목연 | 청어 | 2010-0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8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목연의 소설집 『꽁치를 굽는다』.
표제작인 「꽁치를 굽는다」 외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작인 「달개비」 등 열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집을 젊은 평론가인 이경재 씨는 해설에서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이목연의 소설에는 산해진미와 같은 진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달개비의 질긴 생명력, 아나콘다의 유규한 역사, 종견의 인생우전, 나방과 나비의 생물학적 관계, 낙타와 낙타가시풀의 생태, 쑥뜸의 효능 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소재들이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비의를 길어 올리는 두레박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또 이목연의 소설은 낭만적 충동으로 가득하다. 그녀의 주요 인물들은 끊임없이 떠나고자 한다. 그러나 뛰어난 솜씨로 원고지 위에 새겨 놓은 생활의 주름에 넋이 나가서는 안 된다. 그녀의 소설이 겨냥하는 것은 저 먼 곳이다. 그리하여 속지 말라. 그것은 필경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을진저. 눈 밝은 이들은 그 손가락의 끝을 따라간 저 먼 곳에 있는 달을 응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목연의 소설 속 떠남이 젠더적 의미망 속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좀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된다. ‘이곳’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그에 바탕한 떠남의 상상력이 이번 소설집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 나아가 그 떠남이 지니는 한계에까지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그리하여 일탈이 아닌 구체적 대안으로 돌아오기도 하는데, 이 소설집에선 유사가족이라는 형태를 통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꽁치를 굽는다』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이목연식 버전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그것은 되바라지지 않고 꽁치구이 냄새처럼 구수하다. 그녀는 지금 ‘이곳’의 본질적인 문제를 작가적 예지로 날카롭게 찍어 올리며, 그러한 날카로움에 비례하는 강렬함으로 저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을 원고지 위에 수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