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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섀도우 레스
석민식 | 엔블록 | 2011-03-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1-01)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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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가 사라졌다!

    한두 명이 아닌 세계 인류 전체, 아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와 비견되는 환상성과 상징성!



    인류에게 전하는 작가적 메시지를 어른이 아닌

    평범한 남녀 고등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우리 시대의 문제작!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동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 인생과 삶의 주체가 누구이고, 이 우주에 속한 자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시간조차 없는 채. 젊다고는 하나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주 선생님.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제자들을 열심히 가르치려고는 하나,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여담임 효진. 이들의 가치관은 그러므로 세계평화를 꿈꾸는 고등학생 태현과 장래에 자연보호운동을 하고픈 슬기의 꿈과 당연히 어긋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꿈꿀 권리조차 없다. 어른들에게 그들의 꿈은 고작 자라서 무슨 직업을 갖는가, 에 한정된다. 어른들의 시각과 시스템 안에선 청소년들의 꿈은 축소되거나 어른들의 바람이 이입된다. 하지만 엄밀히 ‘네 꿈은 뭐니?’ 하고 물었을 때 그 꿈이 의미하는 바는 ‘넌 자라서 무슨 직업을 가질 거니?’는 아니다. 카뮈는 ‘나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는가로 평가하지 않고, 그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래 꿈이 의미하던 본질은 조금 다르다. 어른들이 청소년 시절 자신이 품었던 꿈을 돌이켜 보거나 그 의미에 귀기울여보면, 현재 언급하는 꿈의 느낌이 청소년 시절 자신도 품고 있던 그 꿈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작가는 명문 대학에 진학한 당사자이면서도,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꿈이란 문제에 대해 자신의 청소년기의 심적 방황의 경험과 갈등을 이 작품 속에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 태현은 철저히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꿈꿀 권리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어른들의 시각과 맞부딪칠 때 경험하는 모순과 비논리성에 대해 선생님들에게 계약서까지 들이대며 매우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태현이 제시하는 순수하고 악의 없는 논리 앞에 어른들은 그간 자신들의 논리가 정당하지 못했으며, 확고한 논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여겨졌던 세계가 오히려 위기에 처하고 무너짐을 목격하게 된다.

    사실 청소년들이야 말로 존재에 대해 진지하고 철학적이며, 삶과 죽음, 사랑, 자신의 존재의 가치 등에 대해 가장 많고 왕성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다. 진로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와 사랑과 청춘과 이성과, 어른이 된다는 것과 더 나아가 세상과 우주와 그와 상관적인 객체로서 자신에 대한 번민들 말이다. 인생에서 사실 이런 문제들로 그 시기만큼 번민에 싸이고 힘들어 하는 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산술적 경제적 논리만 내세우는 어른들은 그런 진지한 고민이나 청춘의 번민들을 허락하지 않고, 한 사람 안에 똑같이 존재하고 있는 그 영역을 마치 외계의 가치나 존재인 양 감금시켜 버린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분명 자신의 속에 자리하고 있었던 그런 세계와 시간들마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영원한 기억 속에 묻고 잃어버린다.

    하지만 청소년기란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천재시인 랭보도 이미 10대에 어마어마한 인간적 철학적 우주적 고민으로 빛나는 시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말도로르가 아래처럼 노래하지 않아도, 우리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자신의 주체와 객체로서의 존재와 생의 가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는지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잔인한 고통을 겪고 난 소년이여, 도대체 누가 너에게 이름도 모를 그런 범죄를 범할 수 있었던가! 너는 불행하구나! 너는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가!......

    소년이여, 나를 용서하라. 너의 뼈를 부러뜨리고, 네 몸의 여러 군데에 달려 있는 살을 찢은 것은 바로 너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얼굴 앞에 있는 자다. 그 죄를 범하도록 나를 부추긴 것은 내 병든 이성의 착란인가, 또는 먹이를 찢는 독수리의 본능과 흡사한, 이성의 작용과는 상관없는 은밀한 본능인가? 그렇지만, 희생자만큼 나도 괴로워했노라! 소년이여, 나를 용서하라......



    _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Les Chants de Maldoror)> 중에서



    그러니 소년들이여! 어른들을 용서하라! 그대들의 육신과 운명에 대해 그대들 자신의 결정권이 없다손 치더라도. 부모와 어른들이 그대들을 리스크가 높은 일방적 획일적인 단일 종목의 투자 대상으로 삼을지라도. 이 밤 삶의 모순과 불합리와 인생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그대들의 번민이, 별빛이 가시고 여명이 밝아올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지라도...... 하지만,





    쉿! 그의 키스를 조심하라!

    그의 키스를 받으면 누구든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밤거리 어둠 속의 섀도우레스

    오늘 밤 그가 당신의 입술을 훔칠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과 나비 효과,

    그리고 그것을 시스템화한 어두운

    그림자들의 세계!

    어둠 속에만 웅크리고 있던 ‘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개요>

    언제나 캠코더를 가지고 다니며 증거를 남겨 사건을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태현. 카메라와 각서만을 철썩 같이 믿어 각설이란 별명이 붙은 태현의 캠코더에 어느 날 그림자 없는 실체가 잡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같은 반 형철. 형철의 이상한 행동과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아이돌 스타로 등극하는 갑작스런 인기와 성공에 의문을 품게 되는 태현과 동료들. 그리고 하나둘씩 그림자를 잃은 채 광기와 살의에 휩싸여 가는 인간들... 태현은 슬기와 함께 형철을 추적하던 중 섀도우레스 형철을 사도로 모시며 키스 의식을 치르는 지하의 군중집회를 목격하고, 여선생 효진도 이들과 동참하게 되지만...